민노총도 퇴진운동본부 참여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지난 27일밤 국회에서 열린 '탄핵의 밤'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탄핵의 밤’ 행사를 개최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정권 퇴진 운동을 주도해왔다. 촛불행동은 2021년 9월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라는 이름으로 출범했고, 이듬해 3·9 대선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되자 지금 이름으로 바꿨다. 윤 대통령 취임 석 달 만인 2022년 8월 1차 집회를 시작으로 지난 28일까지 매주 집회를 여는 등 총 108차례 정권 퇴진 시위를 벌였다.
촛불행동은 ‘조국백서’를 쓴 김민웅 전 경희대 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김씨는 ‘윤석열 정부 계엄 준비설’을 제기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의 친형이다. 촛불행동이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단체 회원을 보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국민주권연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등이 있다. 국민주권연대와 대진연은 내란 선동 등 혐의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진당 국회의원 석방 운동, 김정은 환영 행사 등을 함께 기획했던 단체다.
김민웅 촛불승리전환행동 상임대표 |
정권퇴진운동본부에는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대진연 등 전국민중행동 소속 단체들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안진걸씨가 이끄는 민생경제연구소도 참여하고 있다. 참여연대 사무총장 출신인 안씨는 미선·효순이 집회, 광우병 촛불 시위 등을 주도했고, 김민웅씨가 주도하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의 상임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박석운씨는 전국민중행동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양쪽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은 박씨는 20년 넘게 좌파 단체 활동을 하며 주한 미군 철수와 평화 협정 체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등을 주장해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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