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형준 기자]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가 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청룡시리즈어워즈는 2022년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된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사회는 전현무와 임윤아로 3년 연속 호흡을 맞춘다.방송인 곽준빈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4.07.19 /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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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인기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가 ‘멤버 괴롭힘 의혹’이 있는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옹호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곽튜브는 빠르게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두번의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비판 열기는 식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곽튜브는 개인 채널을 통해 이나은과 이탈리아 여행 영상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았다. 여행 영상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영상 말미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 내용이 문제가 된 것.
당시 곽튜브는 “내가 미안한 게 있다. 내가 학교폭력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지다 보니 바로 너를 차단했는데, 후에 기사를 보니 아니라고 하더라. 그간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받는 사람에 피해를 준 것 같아 좀 그렇더라”고 사과했고, 이를 들은 이나은도 “나는 오빠가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차단했다는 게 조금 속상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 슬펐다”고 말했다.
곽튜브는 “기사가 그렇게 많이 났는데 정작 해명 기사는 많이 없더라. 그걸 보면서 생각보다 그 이슈만 보는구나 싶었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들이 언급한 내용은 이나은의 학폭. 이나은은 2021년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았고, 여기에 학폭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이현주의 동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멤버들의 괴롭힘을 폭로하며 이로 인해 이현주가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이나은과 소속사는 이현주와 동생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나은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A씨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되며 학폭 논란에선 어느정도 벗어났지만 멤버 왕따 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나은은 이후 나무엑터스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배우로 전향했으나, 현재 큰 활동은 없는 상태. 아직 여론이 차가운데, 이들의 대화는 여론과 동떨어졌으니 대중의 분노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곽튜브는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두번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곽튜브는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고 반성했다.
곽튜브는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 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곽튜브의 사과에도 후폭풍은 거세다. 곽튜브는 지난 18일과 24일 진행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 시즌2’ 촬영에 불참했고, 27일 열리는 ‘2024 전국 청년축제 피크타임페스티벌’, 오는 28일 열리는 ‘부산 국제트레블페어 곽튜브 여행 콘서트’ 출연도 무산됐다. 유튜브 구독자 수도 3만 명 이상 하락했다.
다만 아직 방송계에서는 곽튜브를 손절하지 않았다. KBS2 ‘팝업상륙작전’, 웹예능 ‘조곽미녀’는 예정대로 곽튜브 분량을 송출했고,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EBS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3’도 예정대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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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사태와 비슷하게 올해 5월, 피식대학도 영상 하나로 인해 큰 역풍이 불었다. 경북 영양군에서 촬영을 하던 피식대학은 가게에 들어가 음식을 시킨 뒤 맛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가 하면, 홍삼 블루베리 젤리를 먹은 뒤 “할매 맛,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피식대학은 논란이 커지자 일주일 만에 사과했으나, 여론은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구독자 수 역시 30만 명 이상 하락했다. 이후 피식대학은 영양군의 홍보대사를 맡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양군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리고, 피식대학 만의 스타일로 영양군 지역의 특징을 세밀하게 담아내는 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 영상 ‘하나’로 인해 제대로 역풍이 불었다는 점이다. 잘못된 영상 하나로 인해 그동안 쌓아왔던 친근한 이미지가 무너졌고, 이로 인해 대중의 반응도 싸늘해진 것.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던 만큼, 대중 심리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이들에게 계속 비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비판을 넘어 마녀사냥에 가까운 악플 및 루머도 등장하고 있어 우려를 안기기도 한다.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영상을 내린 뒤, 이를 회복하려고 하는 이들의 행동을 대중도 인내를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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