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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경쟁 분위기 만들어야, 안 보이는데서 본인과 싸워야 한다”…젊은 선수들 노력 당부한 김경문 한화 감독 [M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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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은) 본인 스스로가 안 보이는데서 자기 자신과 싸우고 노력해야 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한화는 28일 경기 전 기준 66승 2무 74패를 기록, 7위를 마크 중이다. 시즌 도중 상승세를 탈 때도 있었지만, 아쉽게 포스트시즌 초청 티켓을 받지 못했다. 대신 이들은 시즌 종료 뒤 마무리 훈련을 가지며 내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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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특히 사령탑은 젊은 야수들이 더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보이는 데서 하는 단체 훈련보다 개인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8일 대전 SSG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가능성 있고 젊은 외야수들이 많다는 이야기에 “경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보이는 데서 하는) 연습 말고 보이지 않는 데서 연습을 해야 한다. 단체 훈련 말고 그 다음 하는 것이 진짜 연습”이라며 “그런 연습을 스스로 해야 한다. 이제는 많이 변했다. 데리고 계속 훈련을 못 시킨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본인 스스로가 안 보이는데서 자기 자신과 싸우고 노력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은 더 노력해야 한다. 노력을 해놔야 안 됐을 때 도움을 준다”며 “슬럼프도 빠지고 조금 안 맞을 때 노력이라는 땀을 흘리고 열심히 해놓은 것이 결국은 그 선수를 깊게 안 빠지고 다시 일으켜 세운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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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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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예로 최인호가 있다. 그는 시즌 도중 부진해 2군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7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올리며 한화의 8-0 승리를 견인했다.

김경문 감독은 “(최인호의 활약 같은 경우가) 감독 열 마디 하는 것보다 팀에 전해지는 메시지가 더 크다”며 “다른 2군 선수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사실 2군에 갈때 좌절 많이 한다. 그런데 본인이 열심히 하고 준비했다. 1군에 일이 있어 불렀을 때 보여주면 기회를 더 줘야 한다. (최)인호가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바라던 바”라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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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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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령탑은 비시즌 기간 더 견고한 투수진을 육성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지금 승리조 투수들은 좀 만들어졌다. 지고 있을 때 나오는 투수들도 대량 실점을 하는 것이 아닌, 싸움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점수를 줄 수 있는 불펜진을 만들어야 한다. 마무리 훈련 때도 그렇고 스프링캠프 때도 그렇다”며 “지금 시간이 긴 것 같지만, 끝남과 동시에 시작이다. 이 시간 동안 불펜 투수,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을 때 메워줄 수 있는 투수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숙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오른 우완 선발 자원 김민우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김)민우가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내년이면 무조건 될 줄 알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팔꿈치가 좋지 않았던) (이)태양이는 내년 초는 아니더라도 넉넉히 잡아 5~6월 되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광배근 삼두근 손상을 당한) (김)범수도 지금 던지고 있다. 마무리 훈련 때 더 만들어서 내년에 잘 기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김기중과 더불어 최인호(좌익수)-김태연(우익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이상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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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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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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