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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1R 지명→3학년 10반 고마워!’ 친구들과 약속 지킨 1R 신인 “응원팀 옮기도록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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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서울고 3학년 10반과 KT 위즈 김동현, LG 트윈스 김영우.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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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신인 김동현(18)이 프로지명 순간에도 친구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9순위) 지명을 받고 KT에 입단한 김동현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드래프트 동기들과 함께 1군 선수단을 방문해 선배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후 신인선수들 가족이 경기 시작 전 시구를 했고 신인선수들은 시포를 했다.

입단 후 처음으로 홈구장을 방문한 김동현은 “야구장이 보이니까 비로소 프로선수가 됐다는 것을 느낀다. 선배님들도 만나고 코치님과 감독님도 만나니까 이제 여기가 내가 던질 곳이라는걸 느꼈다. 앞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날을 고대하면서 열심히 운동하겠다”라고 처음으로 홈구장에 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라커룸에 다같이 가서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렸는데 엄청 좋게 맞아주셨다.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엄청 떨렸던 마음이 사그라들었다. 잘 적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프로 입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비시즌 몸 관리 잘해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네들 덕분에 산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 잘 부탁한다”라고 신인선수들을 반겼고 주장 박경수도 “우리 팀에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앞으로 잘 성장해서 우리 팀 우승도 시켜줄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항상 부상 조심하고,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선배들도 응원하겠다. 다같이 잘해보자”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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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박건우(왼쪽), 김동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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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쿠에바스를 가장 만나고 싶었다고 밝힌 김동현은 “개인적으로 KT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였고 나랑 체형이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던지는 피칭 메커니즘 같은 것도 가끔 참고를 했다. 외국인투수들은 피칭 루틴이 확고하다 보니까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 쿠에바스 선배님과 많이 만나고 싶었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몸이 좋으니까 조만간 야구장에 와서 훈련할 때 궁금한 것들을 다 가르쳐주겠다고 하셔서 더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드래프트 지명 당시 지명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서울고 야구부 동료들은 물론 3학년 10반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친구들이 3월달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게 되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선생님도 이야기를 하셔서 공약을 걸었다”라고 밝힌 김동현은 “친구들과 학급 배드민턴 대회에 나가서 우승도 하고 고기 파티도 하고 추억이 많았다. 고3이라서 공부하기 바쁠텐데 드래프트 할 때는 중계도 챙겨봤더라. 고마워서 약속을 잊지 않으려고 말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친구들이 워낙 야구를 좋아한다”라고 말한 김동현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으로 가면 유니폼도 사주겠다고 했다. 야구 얘기도 많이 했고 친구들이 좋게 생각해줘서 야구를 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서울에 있는 학교다보니 수원 연고인 KT팬은 아쉽게 많지 않다. 그래도 이제 KT와 나를 열심히 응원해준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응원팀을 옮길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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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11일 오후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2025 KBO신인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명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지며,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롯데-KIA-두산-NC-SSG-KT-LG 순서로 실시된다.서울고 김동현이 KT에 1라운드 지명되며 나도현 단장, 아버지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11 / jpnews@osen.co.kr


서울고 3학년 10반 학생들은 신인 드래프트 당일 교실에서 함께 김동현의 지명순간을 지켜봤다. KT 나도현 단장이 김동현을 호명하는 순간 학생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김동현의 프로지명을 기뻐했다. 담임교사를 맡고 있는 정해영 선생님은 “(김)동현이는 우리 반 모두의 자랑이고, 커다란 기쁨, 환한 미소와 장난기 가득한 소중한 친구다. 프로 입단의 자리에서 우리를 잊지 않고 마음을 전해준 동현이에게 우리 또한 깊은 고마음과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앞으로 동현이의 모든 순간이 빛나길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응원하겠다. 지명해주신 KT 구단에도 감사하다”라고 김동현의 KT 입단을 축하했다.

친구들과 선생님의 응원을 받은 김동현은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선배님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물어보고 정립을 해서 내 루틴이나 몸 관리하는 법을 만드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가장 큰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1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서 활약하며 FA 연수인 145일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당찬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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