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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13골 → 0골 → 제외'…감독도 답답하다 "차니 예전 폼 아냐, 믿고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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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황희찬(28)을 살리는 것.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숙제다.

부진 터널에 빠진 황희찬이 끝내 결장했다. 지난 21일 아스톤 빌라와 치른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게리 오닐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하고 벤치에서 출격 대기하던 흐름에서 조금 더 악화됐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와 리그컵 2경기에 출전했는데 영향력이 극히 적었다. 자연스럽게 출전 시간도 감소했다. 아스널과 개막전에서는 풀타임을 뛰며 주전 입지를 보여줬는데 첼시와 2라운드에서 59분으로 축소됐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3라운드부터 벤치로 내려갔고 띄엄띄엄 교체로 뛰는 중이다.

급전직하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각광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의 전력이 막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골 영양가는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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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가 됐다. 올여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프랑스 리그앙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영입을 희망했다. 브라이튼을 이끌던 데 제르비 감독이 울버햄튼을 상대할 때 황희찬의 역량을 확인했기에 영입을 추진할 정도였다.

그런데 0골 공격수로 전락하니 바로 질타가 터졌다. 영국 매체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최근 경기력에 대해 "끔찍하다"고 혹평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오닐 감독이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새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고 메시지도 날렸다. 매체는 "황희찬이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면 선발로 나설 수 없다. 이번 시즌 최악의 선수 중 하나"라며 "지난 시즌보다 위협적이지 않은 건 포지션 문제일 수 있다. 황희찬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 사정상 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였다. 지금은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있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2선 중앙으로 옮긴 데 따른 적응 기간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황희찬이 살아날 때까지 울버햄튼이 기다릴 수 없다는 점이다. 울버햄튼은 5경기 1무 4패의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첫 승이 급한 상황이라 덩달아 부진한 황희찬을 무조건 기용할 수 없다. 황희찬에게 적은 출전 시간을 살려야 하는 쉽지 않은 숙제까지 더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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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황희찬을 결장시키며 한숨 쉬어간 오닐 감독은 부활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는 29일 리버풀과 6라운드를 앞둔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 대해 "예전의 폼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선수라면 그럴 때도 있다"면서 "황희찬을 경기장 안팎에서 전적으로 믿고 훈련시키는 중이다. 우리는 황희찬을 돕기 위해 모든 걸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주일의 노력이 황희찬을 선발로 복귀시킬 수 있다. 황희찬은 리버풀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잘츠부르크 시절 리버풀의 상징인 버질 판 다이크를 제치고 득점해 화제를 모았다. 울버햄튼에서도 리버풀 상대로 2골을 넣을 만큼 강하다. 울버햄튼이 리버풀전에서 믿을 만한 카드가 황희찬이기에 오닐 감독의 신뢰는 선발 복귀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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