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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 둔화 재확인 PCE에 다우 고점 경신…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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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9월 마지막 주간의 끝날을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시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장 초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이 반색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41.87포인트(0.81%) 오른 42,516.98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26포인트(0.25%) 상승한 5,759.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5포인트(0.01%) 높은 18,192.54를 각각 나타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 가량 상승세다.

다만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2% 이상 밀리면서 나스닥지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전날 3대 지수는 동반 강세로 마감한 바 있다. 실업자 수 감소 및 경제 성장률 개선을 시사한 신규 지표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에 힘입어 AI 반도체 관련 주들이 랠리를 펼치고 S&P500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 경신에 이어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다.

이날 시장은 8월 PCE 가격지수에 반색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오르며 월가 예상치(0.2↑)를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2% 상승, 월가 예상치(2.3%↑)를 밑돌았다.

변동성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월가 예상치(0.2%↑) 보다 낮은 0.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오르며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연준이 지난주 공격적으로 빅컷을 단행하면서 '물가'는 어느 정도 잡혔다고 보고 '고용'에 방점을 찍었으나 인플레이션 악화 징후가 다시 나타나 우려를 산 가운데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순조롭게 지속될 경우 연준은 더 자신감 있게 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의 잇단 금리 인하 행보에 중국 증시가 급등하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또다시 상승 탄력을 받았다.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4% 가량, 테무 모기업 PDD는 6% 이상, 검색엔진 바이두는 3% 이상, 전기차 기업 니오는 14% 이상 뛰었다.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는 성인 조현병 치료제 '코벤피'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최종 승인을 받은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3% 가량 올랐다.

대형 유통체인 코스트코는 월가 예상을 하회한 실적 발표 여파로 주가가 1%대 밀렸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한 스마트폰 1세대 기업 블랙베리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손실 폭을 줄인 실적과 함께 이번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높여 제시하고도 주가가 9% 이상 급락했다.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기계공 노조 파업이 두 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이날 협상을 재개, 주가가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이날 1%대 반락했다.

AI 수혜주로 꼽히던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 조작 의혹과 관련,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한 소식이 전해져 전날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으나 이날은 3%대 반등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는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LPL 파이낸셜 수석 경제학자 제프리 로치는 이날 시장에 대해 "연준이 통화정책 재조정을 위한 의미있는 행보에 나선 사실을 시장이 반기고 있다"고 평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 투자 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면 연준은 노동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면서 "경기 침체 없이 금리가 인하되면 이는 증시와 채권 시장 모두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46%, 50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54%로 반영됐다. 50bp 인하 가능성이 전날 동시간 대비 4.7%포인트 커졌다.

이날 유럽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1.17%, 영국 FTSE지수는 0.52%,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54% 각각 상승했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0% 오른 배럴당 68.01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28% 오른 배럴당 71.8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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