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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지 "공포만화는 아름다움과 징그러움 합쳐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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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지 호러하우스' 몰입형 체험 전시 개최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일본 공포만화 대표 작가 이토 준지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LC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9.27.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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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공포만화의 정의는 아름다움과 징그러움을 합친 것이다."

일본 공포 만화계 거장 이토 준지(61)가 한국에서 몰입형 체험 전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를 개최한다. 27일 서울 마포구 덕스(DUEX)에서 만난 그는 공포를 그려내는 비법은 '현실성'이 핵심이라고 했다.

현실에 없는 걸 그리지만 정말 있는 것처럼 리얼하게 그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 현실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하고 무서운 설정을 한 다음 수수께끼처럼 처음에 보여준다. 관련된 사건들을 풀어나가지만 수수께끼는 해결이 안 된 채로 두는 것이 공포만화를 그리는 비결이다.

데뷔작인 '토미에 시리즈'의 탄생 배경과 관련 "공포만화는 일본에서 처음 우메즈 카즈오 선생님이 순정만화에서 시작했다"면서 "나도 순정만화 잡지에서 연재를 시작했기에 미소녀가 등장한다. 토미에는 두 가지(아름다움과 징그러움)를 모두 다 가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토 준지는 1986년에 제1회 할로윈 우메즈 카즈오상에 미녀이자 악녀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공포만화 '토미에'를 투고해 1987년에 가작으로 당선돼 만화가로 데뷔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토 준지 걸작집,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컬렉션 등 만화책으로 출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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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일본 공포만화 대표 작가 이토 준지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LC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9.27. ji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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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준지는 "일상생활에 많이 포함된 것을 봤을 때 마음에 드는 소재를 채택한다"며 "그 상황에 대해 비틀어보거나 반대로 생각해 본다"고 했다. 이어 "장르가 SF로 될 수도 있는데 최대한 공포 쪽으로 끌고 간다"고 설명했다.

공포를 리얼하게 그려내지만 그는 죽음과 죽음을 부르는 모든 것을 무서워한다고 했다. "죽음을 연상시키지 않았는데도 죽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며 "내가 아닌 것 같은 공포라든지 갑자기 변신한다든지 하는 기괴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공포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조언과 응원의 말을 전했다.

"어릴 적에 봤던 공포 만화들에서 재밌다고 느꼈던 두근거림이 아직도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자신을 동기부여시키는 어릴 적 이야기나 무서운 느낌 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화뿐만 아니라 영화나 음악 등 다른 예술에도 집중하면서 자기만의 새로운 공포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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