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는 북한 정찰위성 |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의 현대화 작업이 빠른 속도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 새 철로를 연결하는 작업과 함께 수평 조립동 건설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는 움직임이 상업용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2년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하고, 다목적 위성 발사를 위한 시설 현대화와 연료 주입시설 증설, 야외발사 참관장 신설 등을 지시했다.
지난 23일 촬영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수평 조립동 건물 신설 작업은 외벽이 지어진 상태에서 지붕 받침대 설치 작업을 앞둔 상태다.
건물 내측에서는 크레인도 포착됐다.
또한 건물 주변에는 콘크리트 평판이 깔렸고, 서쪽 터널 입구와 건물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도 건설 중이다.
서해위성발사장 인근 동림역을 지나는 철도 노선에 새로운 지선을 설치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림역에서 새 수평 조립동을 지나 서쪽 터널 입구로 향하는 지선에는 선로 설치를 위한 지반 보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터널 입구 주변에 적치된 지붕 받침대들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동쪽 터널 입구 주변의 작업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동쪽 터널 입구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안 발사대 주변에서는 별다른 작업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지만, 항구에서는 방파제와 해안도로 신설 등의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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