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관중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 7회에 오타니의 50호 홈런볼을 주운 뒤 번쩍 들고 있는 모습. [SNS 'naptimefan' 계정 영상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50번째 홈런볼이 경매에 출품된 가운데, 18세 소년이 자신이 홈런볼의 정당한 소유자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년은 홈런볼 경매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경매업체는 예정대로 경매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한국시각) 미 야후스포츠, ESPN 등에 따르면, 50번째 홈런볼의 합법적인 소유자라고 주장하는 한 팬이 예정된 홈런볼 경매를 중단시켜 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맥스 마투스(18)는 홈런볼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크리스 벨란스키에게도 소송을 걸었다. 마투스는 벨란스키가 강제적으로 홈런볼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오타니의 시즌 50번째 홈런은 지난 20일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마투스는 자신이 최초로 홈런볼을 잡았지만 근처에 있던 벨란스키가 물리적인 위력으로 공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투스는 이 홈런볼에 대한 경매가 중단돼야 하며,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홈런볼을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한 심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50번째 홈런볼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사이트 골딘은 "우리는 소송이 제기된 걸 알고 있다"면서도 "소송에 포함된 주장과 관련 증거(이미지와 영상)를 확인한 결과 우리는 50번째 홈런볼 경매를 라이브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예정대로 경매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오타니의 50번째 홈런볼 경매는 오는 28일 시작되며 최소 입찰가는 50만달러(약 6억7000만원)다. 내달 10일까지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제시하면 경쟁 없이 바로 소유할 수 있다.
기네스북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매에서 가장 비사게 팔린 홈런볼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친 시즌 70호 공으로, 1999년 305만4000달러(40억8000만원)에 팔렸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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