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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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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사라지는 'R의 공포'…"코스피, 상승 출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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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호조에 S&P500, 42번째 신고가

'R의 공포' 줄고 中 경제 반등 기대감 상승

"코스피, 업종별로 차별화된 장세 전망"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활기를 띠었고, 시장에 우호적인 경제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훈풍이 불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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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6포인트(0.62%) 오른 4만2175.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1포인트(0.40%) 상승한 5745.37,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8.08포인트(0.60%) 오른 1만8190.2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42번째 신고가 경신이다.

'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R의 공포)'가 사그라든 하루였다. 고용 불안 우려는 줄어들고 경기는 여전히 건강하다는 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9월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4000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 예상인 22만3000건보다 낮았다. 또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3.0%로 집계됐다. 1분기 성장률은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또한 시장은 2.8% 감소를 예상했으나 보합을 기록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전날 '깜짝 실적'으로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운 마이크론이 14.73% 급등하며 반도체 섹터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엔비디아(0.43%), AMD(3.38%), ASML(4.19%), 퀄컴(2.61%) 등 주요 반도체주가 나란히 상승했다. 증강현실(AR) 기기 '오리온'을 공개한 메타는 장중 신고가(577달러)를 기록했지만 0.08% 하락으로 마감했다. IT 기업 액센추어는 '어닝 서프라이즈(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와 배당금 인상·자사주 매입 계획 등에 힘입어 5.57% 올랐다. 경영진이 수익 증대 계획을 발표한 사우스웨스트항공도 5.42% 상승했다. 반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미국 법무부가 회계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12.17% 급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일단 연착륙하는 듯한 미국의 경제, 그리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중국에 있다. 중국 경제의 진반등 여부를 놓고 월가에서 "이번에는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JJL의 부르스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부양책으로 성장률 0.2%포인트를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캇 럽너 골드만삭스 상무는 "중국 시장은 이번에 달라 보인다"며 ""중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2021년 3월 이후 최대인데, 최근 상승에도 외국인의 본격 매수로 인한 상승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미국에 상장된 주요 중국 기업은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에도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이 각각 10.1%씩 상승했으며, 테무의 모기업 핀둬둬는 13.6% 올랐다.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25포인트(2.90%) 오른 2671.57에 마감했다.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마이크론발(發) 훈풍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처럼 동반 상승하며 반도체주가 장을 주도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글로벌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이 축소된 가운데 미 증시에서 반도체, 중국 소비주 중심의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6일에는 시총이 큰 반도체, 이차전지, 금융 등 대다수 업종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했지만, 오늘은 업종별 차별화 형국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외국인의 반도체 순매수 기조가 계속될지와 아시아 중에서 국내에 가장 영향력이 높은 중국 증시의 분위기도 오늘 장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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