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접수 데스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다음달 11, 12일 사전투표에 이어 16일 본 투표가 진행된다. 2024.9.26.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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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후보 등록이 시작되며 ‘반쪽 단일화’를 이뤘던 진보 진영이 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수 진영 역시 추가 단일화가 진행되며 양강 대결 구도로 정리되는 모습이다.
전날(25일)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에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단일 후보로 추대된 데 이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던 후보 4명 중 2명이 26일 정 명예교수와 단일화를 이뤘다.
진보 진영에서 독자 출마를 선언했던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 명예교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또 진보 단일화 기구에서 탈퇴했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총장도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정 명예교수 캠프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보 진영은 앞서 3차례 선거에서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전날까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가 4명에 달해 분열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26일 추가 단일화가 이뤄지며 남은 후보는 정 명예교수와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위원 등 3명이 됐다. 다만 이 중 조 교수는 아직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며 공식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다. 최 전 위원은 지난 2022년 선거도 사퇴하지 않고 완주했으나 득표율은 3.3%에 그쳤다.
보수 진영 역시 추가 단일화가 이뤄졌다. 보수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이날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김영배 성결대 교수가 정책협약식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조 전 의원 측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40여분간 조 전 의원과 대화를 나눴는데 교육 정책 등에서 유사한 점이 많았고 본선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수 진영 후보는 조 전 후보와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등 2명이 남게 됐다. 윤 교장의 경우 2022년 선거에서도 사퇴 없이 완주했으며 득표율은 5.34%였다.
후보 등록은 27일까지 진행된다. 조 전 의원은 26일 오전 후보 등록을 했고 정 교수는 27일 오전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등록 후에도 단일화를 위한 후보 간 합종연횡은 투표 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다음 달 7일, 그리고 사전투표를 실시하는 11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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