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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김홍택처럼 필드 정복 노리는 '스크린 여제' 홍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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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6일 7언더파를 몰아치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날 선두권에 자리한 홍현지.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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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투어인 G투어 통산 9승을 차지해 '스크린의 여제'로 불리는 홍현지가 '필드의 여왕'으로 거듭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치면 들어가는 '그분이 오신 날'을 맞이한 홍현지는 KLPGA 투어 첫 우승과 함께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홍현지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낚아챈 그는 윤이나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올해 KLPGA 투어로 데뷔한 신인 홍현지는 G투어에서 먼저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올해 2승을 포함해 통산 9승을 거둔 G투어의 강자가 됐다.

KLPGA 투어에서도 조금씩 본인 이름을 알려가고 있다. 지난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생애 첫 톱10을 기록한 그는 상금랭킹 67위와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72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 시즌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상위권 성적이 필요한 홍현지는 총상금 15억원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7타를 줄인 그는 상금랭킹을 60위 이내로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했다.

홍현지는 "지난주 첫 톱10에 들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돼 기분이 좋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인 김홍택처럼 스크린과 필드 모두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열심히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친 원동력으로는 퍼트를 꼽았다. 홍현지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샷까지 잘돼 치면 붙고 들어가는 기분 좋은 날이었다. 아이언샷을 잘 치는 편인데 그동안 퍼트가 말썽을 부릴 때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첫날에는 남은 거리에 관계없이 퍼트가 쏙쏙 들어가 7타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보 하우스디 오픈을 앞두고 마음가짐의 변화를 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홍현지는 "다음 시즌 출전권을 잃을 수 있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하던 나 자신을 발견했다. '시드 순위전에 가도 괜찮아'라는 생각을 갖게 된 뒤 두 번째 대회인데 확실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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