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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김이나 "종손 남편, 먼저 '딩크' 제안…한 생명 책임질 자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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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작사가 김이나. /사진=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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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가 김이나(45)가 남편의 제안으로 아이 없는 결혼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는 김이나가 출연해 가수 케이윌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상에서 김이나는 남편인 조영철 미스틱스토리 대표이사와의 연애 시절 이야기와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김이나는 2006년 7살 연상인 조 대표와 27세에 결혼해 올해로 결혼 18년 차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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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는 남편과의 "회사에서 만난 사내 커플"이라며 "연애는 1년 안 했고 들이대는 건 내가 조금 먼저인데 프러포즈는 남편이 먼저 했다"고 밝혔다.

김이나는 "확실한 건 남편이나 나나 서로 밖에서 만약 누구 생일파티에서 만났으면 서로 끌렸을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한테 나는 너무 '까불이'고 나한테 남편은 좀 지루한 캐릭터다. (남편은) 자기의 뭔가를 뿜어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지내보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케이윌이 "1년을 바라보던 상사가 남자로서 눈에 들어온 순간은 뭐냐"고 묻자 김이나는 남편에게 반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나한테) 잡일이 너무 많아서 해도 해도 많아서 안 되니 남편도 같이 밤새 며칠하고 낮에는 자기 일하고 하더라"라며 "내가 누군가를 보좌하는 걸 좋아한다. 새 회사 출근했으니까 일찍 가서 팀장님, 부장님 책상 싹 닦아놓으면 그럼 보통 '잘한다'고 하는데 남편은 '이런 건 하지 마'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이나는 "남편과 쌓인 신뢰가 이전 연애들과 달랐다. 남편의 사회인으로서 모습을 보지 않았나. 상사로서 따를 만한 인물이었고, 같은 팀 직원들도 존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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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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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나는 남편의 제안으로 아이 없는 결혼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케이윌은 "누나 '딩크'(결혼은 하되 아이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이지 않나"라며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김이나는 "내가 그 용어를 쓰진 않지만 아이가 없는 결혼 생활이다"라며 "처음에는 '당연히 안 가질 거야'라는 생각을 내가 먼저 한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갖게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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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혼 후 남편이 '만약 아이 안 낳으면 어떨 거 같아?'라고 물었다. 나는 생각지도 못했다. (출산하지 않는 건) 내 선택지에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아이를 너무 낳고 싶다'는 건 아니었다. 어렸으니까 '당연히 내가 낳아야 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남편이) 종손(종가의 대를 이을 맏손자)이니까 '나는 아니어도 되는데 당신은 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남편이) '우리 집은 내가 안 낳는다고 하면 상관 안 하실 분들이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김이나는 "나중에는 좀 더 자신이 없긴 했다. 육아가 사람이 할 수 있는 고난도의 일 같다. 아이는 하나의 생명이고, 그 생명을 책임질 자신이 너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딩크족의 삶이 너무 행복해서가 아니라 너무 자신 없어서 그렇다. (딩크를) 지지하고 '자, 딩크의 세계로 오세요'라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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