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6 (목)

‘유퀴즈’ 이세영 “성인 된 후 일 없어 ‘벼랑 끝’ 맛봐..소속사 찾아가 존재감 어필”(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이세영이 불안을 헤쳐나간 비결을 들려줬다.

25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데뷔 28년차를 맞은 배우 이세영이 등장했다.

이세영이 7세에 데뷔해 어느덧 배우 28년차를 맞았다는 말에 유재석은 “조셉보다도 선배예요”라며 깜짝 놀랐다. “얼마 전에 현장을 갔는데 데뷔 10,000일이라고 꽃다발을 주시는 거예요”라는 이세영의 말에 유재석은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이 거친 업계에서 10,000일을 있을 수 있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아니에요”라고 감탄했다.

유재석은 “데뷔가 어떻게 이뤄진 건지 궁금하거든요”라고 궁금해했다. 이세영은 “어머니와 같이 지하철을 탔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눈이 되게 크고 되게 말랐다. 방송국 가면 PD들이 좋아하겠네’ 하시는 거예요”라며 “그 시기에 유아 납치 사건이 많아서 (어머니께서) 그런 염려를 하시던 중에 ‘방송에 얼굴이 많이 알려지면 덜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셔서 재연 프로그램 출연부터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데뷔 계기를 들려줬다.

이세영은 “제 또래에 현장에서 울기도 많이 울고 콧물 범벅 되고 그런 친구들이 많았는데 저는 어릴 때부터 제 일은 제가 해야 하고, 깔끔한 척 하고 그랬거든요”라고 당시를 재현한 후 “그래서 어머니께서 그냥 시키셨던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헤럴드경제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그렇게 경력을 쌓던 이세영은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얻은 유명세는 상처로 돌아왔다. 가장 친한 친구가 이세영의 안티 카페를 만들었던 것. 인터넷에서 안티 카페를 발견하신 부모님이 “요즘 가깝게 어울리는 친구랑 너무 친하게는 지내지 마”라고 당부했지만 애써 무시했다던 이세영은 학교 친구들이 “걔가 너 안티 카페 만들었는데 왜 같이 놀아?”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던 일을 떠올렸다. 해당 친구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후에도 안티 카페 활동을 계속 했다고 말에 두 자기들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세영은 대학생이던 2015년에 첫 자취를 시작했다며 “일이 없는 거예요, 월세는 계속 나가는데”라고 성인이 되고 배우 인생에 고비를 맞았던 일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장학금을 타기 위해 하루에 에스프레소 8잔씩 마시면서 공부를 하던 그는 어렵게 캐스팅이 되어 12시간 수업을 듣고 대구 촬영장으로 향하는 생활을 하면서도 연기 학원을 등록한 열정을 들려줬다. 그는 “‘벼랑 끝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알바를 여러 개 했어요. ‘사람들이 알아보는데 괜찮아?’ 하는데 ‘왜 안 괜찮아?’, ‘개의치 말자. 중요한 것만 생각하자’ 했어요”라며 굳은 심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소속사 사무실에 본인의 책상이 생겼을 정도로 매일 출근했다는 이세영은 “주된 목적은 제 존재감을 어필하는 거죠. ‘배우가 스물 몇 명이 있지만 나를 기억해달라’”라며 야망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불안해하는 게 해결 방안이 되어 주진 않으니까 뭔가를 해야 바뀌잖아요. 사무실 가서 ‘내가 할 만한 건 없어?’ 하고 설거지 하고 컵도 씻고 관계자분들 오시면 ‘커피 드세요’ 하고”라는 이세영의 말에 유재석은 “정말 대단하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해 웃음을 줬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