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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우리 경쟁자는 과거 안양CC, 56년간 변화 무한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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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1위
안양 컨트리클럽 김성민 상무

목표 달성에 한계 두지 않고
고객에게 온 마음 다하라는
이병철 창업주 정신 이어와

양탄자 같은 잔디 ‘안양중지’
세월 느껴지는 수목도 으뜸


매일경제

김성민 안양CC 상무.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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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에서 회원제 골프장 1위를 차지한 안양 컨트리클럽이 한국 최고 골프장에 오른 비결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양탄자 같은 페어웨이와 50년 넘는 세월이 느껴지는 수목, 건강한 음식, 호텔급 서비스 등 골퍼들을 매료시키는 요소들이 많다.

최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제2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상패 수여식’에서 만난 김성민 안양 컨트리클럽 상무는 “56년간의 피·땀·눈물로 만들어진 안양 컨트리클럽이 한국 골퍼들에게 인정받아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가 담긴 특별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안양 컨트리클럽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국내 아마추어 골퍼 2014명을 심층 설문조사한 결과, 안양 컨트리클럽은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다. 전반적 만족도(91점)와 관리(90점), 코스(88점)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운영·직원·캐디 등 서비스 부문에서는 만점을 기록했다.

1994년부터 삼성물산 골프 사업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상무가 지금까지도 가슴 속에 새기고 있는 두 가지가 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이 강조한 ‘무한추구’와 ‘지성통천’이다. 무한추구는 목표 달성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각오로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회원 및 고객에게 온 마음을 다해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지성통천이다.

김 상무는 “클럽하우스 2층 레스토랑에 창업 회장님께서 영면을 앞둔 여름에 직접 ‘무한추구’라고 적어놓은 서예 작품이 걸려 있다. 이 문구는 1968년 개장한 안양 컨트리클럽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운영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해서 끊임 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클럽하우스와 코스를 세 번씩 리뉴얼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배인 사무실에는 예전부터 ‘지성통천’이라고 적힌 서예 작품이 있는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며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창업회장님께서 지배인들이 항상 가져야하는 마음가짐을 전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안양 컨트리클럽을 포함해 삼성물산에서 운영하는 6개 골프장을 오고 가느라 1년에 5만km 넘게 운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골프장을 찾는 모든 고객들이 최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양 컨트리클럽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수목과 안양중지를 꼽았다. 먼저 김 상무는 안양 컨트리클럽의 나무를 보면 50여년의 세월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양 컨트리클럽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함께 하고 있는 수목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클럽하우스 현관을 지키는 매화나무와 후정에 있는 독수리 소나무가 안양 컨트리클럽을 대표하는 나무”라며 “독수리 소나무의 경우 1967년 골프장을 개발할 당시 부지내에 있던 소나무 수형이 좋아 연탄 150장을 주고 구입했었다. 6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안양 컨트리클럽을 지키는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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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컨트리클럽. 삼성 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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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중지는 ‘도심 속 정원’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창업회장이 양탄자 같은 페어웨이를 구현하기 위해 육종에 성공한 안양중지는 2000년 국내 잔디 최초로 특허까지 받았다. 현재 대부분 골프장에 식재돼 한국 골프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안양중지는 폭염으로 잔디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근 더욱 더 주목받고 있다.

김 상무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올해 안양중지가 없었다면 안양 컨트리클럽도 잔디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1974년 용인자연농원 개발을 위해 전국에서 여러 종류의 잔디를 모은 뒤 엽폭이 좁고 빳빳한 잔디를 따로 모아 식재 시험 번식한 것이 지금의 안양 중지다. 마치 카펫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안양중지는 우리의 자랑”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골퍼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수준 높은 서비스도 안양 컨트리클럽만의 차별점이다. 김 상무는 “국내 골프장에 서비스라는 단어가 생소할 때부터 최고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안양 컨트리클럽이 직원 서비스와 캐디 문화 등을 선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창업회장님의 말처럼 지금까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 컨트리클럽은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김 상무는 “지난 56년간 끊임없이 과거의 안양 컨트리클럽과 경쟁하며 성장했다. 그냥 오래된 골프장이라는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우리만의 헤리티지를 유지해나가고 있다. 국내 골프장 중 유일하게 잔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대가 변해도 언제나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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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안양CC 상무.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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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안양CC 상무.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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