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광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KIA 김도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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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24)이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생애 처음으로 7이닝을 던지면서 무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도현은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했다. KIA가 6-0으로 이기면서 김도현은 올 시즌 4승(6패 3홀드)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3에서 4.92로 낮아졌다.
김도현이 7이닝을 소화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2020년 10월 7일 이후 1448일 만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며 만족했다.
24일 광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KIA 김도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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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은 경기 뒤 "포수 (한)승택이 형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야수들을 믿고 던졌다. 야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내가 해결할 건 해결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어 "8회까지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처음 7이닝을 소화한 데 만족한다"면서 "더 잘 준비해서 8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했다.
2019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한 김도현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름도 김이환에서 김도현으로 개명했으나 KIA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전역 후 복귀한 뒤 달라졌다. 구속이 증가하면서 1군에서 중용됐다. 이의리, 윤영철 등 선발진 구멍이 난 KIA 마운드를 훌륭하게 메웠다.
김도현은 "뜻깊은 시즌이었다. 군대에 갔다 오면서 간절함이 커졌고 야구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선발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김도현은 "감독님께서 욕심이 없어보인다는 말씀을 하셨다. 다음 게임을 더 잘 던지겠다, 독하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24일 경기 뒤 하이파이브하는 김도현(왼쪽)과 이범호 감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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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김도현도 야망을 키운다. 바로 첫 한국시리즈 등판이다. 그는 황동하와 함께 4차전 선발 후보로 꼽힌다. 김도현은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는 상상만 해도 기분은 좋지만, 그래도 어떤 보직이든 잘 준비해야 한다. 한국시리즈에서 꼭 던지고 싶다. 엔트리도 들어가고 싶고, 우승 반지도 끼고 싶다"고 웃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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