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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마돈나·비욘세도 소환…나일 로저스가 장식한 '펑크의 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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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24일 나일 로저스 앤 시크 내한공연

뉴스1

사진=나일 로저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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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미국의 거장 뮤지션 나일 로저스(72)가 '레전드'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히트곡 메들리로 첫 내한 공연을 뜨겁게 마무리했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홀에서는 나일 로저스 앤 시크 내한공연이 열렸다. 나일 로저스의 이번 공연은 데뷔 47년 만에 여는 첫 단독 내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일 로저스는 처킹 기타라는 독특한 연주 스타일로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낸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다. 데이비드 보위, 마돈나, 듀란 듀란, 믹 재거,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레이디 가가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의 음악 작업으로 그래미 어워즈 수상과 수많은 히트곡들을 배출했다.

나일 로저스와 베이시스트 버나드 에드워즈를 중심으로 결성된 시크(CHIC)는 1970년대 펑크, 디스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밴드이기도 하다.

이날 나일 로저스는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을 찾은 팬들에게 손키스를 날렸다. 이어 그는 "모두들 준비됐나요?"라고 물으며 호응을 유도했고, 뒤이어 밴드 시크의 대표곡 중 하나인 '르 프리크'(Le Freak)의 유명한 후렴구에 연호하며 떼창을 끌어냈다. 이윽고 밴드는 '르 프리크'를 연주하면서 내한공연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열정적인 첫 무대를 마치고 나일 로저스는 연달아 '에브리보디 댄스'(Everybody Dance)와 '댄스, 댄스, 댄스'(Dance, Dance, Dance) 등 시크의 대표곡들을 연주했다. 함께 한 여성 보컬도 파워풀한 성량으로 열창을 하면서 올림픽홀을 뜨겁게 달궜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나일 로저스는 "정말 너무 감사하다"라며 "정말 여기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밤을 보낸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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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일 로저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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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일 로저스는 "제가 여기서 연주하는 곡들은 거의 다 알 거다, 그리고 제가 함께한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들도 많이 알 거다"라고 이날 공연에서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했던 곡들의 무대를 예고해 함성을 끌어냈다.

그러면서 나일 로저스는 "이 파티를 즐겨줬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곧바로 다이애나 로스와 협업했던 '아님 커밍 아웃''(I'm Coming Out)과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나일 로저스는 시스터 슬레지의 '히스 더 그레이스트 댄서'(He's the Greatest Dancer)를 비롯해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Modern Love), 비욘세의 '커프 잇'(CUFF IT), 다프트 펑크의 '겟 럭키'(Get Lucky), 듀란 듀란의 '노토리어스'(Notorious) 등 자신이 협업했던 여러 히트곡들을 소환하면서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공연 말미 나일 로저스와 시크는 즉흥 연주를 하며 팬들과 직접 호흡하면서 펑크 장르의 진수를 선보였다. 또한 데이비드 보위의 '렛츠 댄스'(Let's Dance)와 '굿 타임스' 무대에서는 팬들과 시크 모두 한마음이 된 듯 호흡하며 '펑크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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