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였네' 홀란드, 인성 문제로 번진다…아르테타에 "겸손해 좀" 상대 머리에 공 던지기까지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24, 맨체스터 시티)가 비매너 행동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홀란드는 지난 23일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 출전했다. 우승 후보 간의 맞대결과 관심을 모은 빅매치는 팽팽한 2-2 접전으로 마무리됐다.

맨체스터 시티가 패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1-2로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존 스톤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려 값진 승점 1점을 얻었다. 홀란드는 전반 9분 선제골을 넣으면서 맨체스터 시티 무승부에 크게 기여했다.

리그에서 연속골 행진을 이어간 것보다 노골적으로 상대를 도발하려는 행동이 더 부각됐다. 홀란드는 스톤스의 동점골이 터지자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뒷통수에 공을 던졌다. 머리를 맞추려는 의도적인 던지기였다.

마지막 순간 실점한 마갈량이스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리며 아쉬움을 삭혔다. 그러다 공에 맞아 누가 자신을 향해 던졌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다행히 양팀의 충돌로 번지지 않았는데 이러한 행동을 두고 아스널의 전설 이안 라이트가 한마디했다.

라이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홀란드의 행동은 겁쟁이였다. 마갈량이스가 뒤돌아있을 때 머리에 공을 던졌다. 등을 돌린 상대로 위협을 가하는 건 겁쟁이나 하는 짓"이라며 "나는 그동안 홀란드가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라는 말로 인간적으로 실망한 모습을 보여줬다.

홀란드의 비매너 행동은 이것만이 아니다. 홀란드는 경기가 끝나고 양팀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는 상황에서도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팔을 붙잡으면서까지 "겸손하게 굴어"라고 막말을 했다. 이는 '스카이스포츠'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이를 본 가브리엘 제수스가 홀란드의 발언을 지적하자 그에게도 "내가 뭐라고 했는데? 절로 꺼져 이 XX야"라는 욕설까지 퍼부어 더욱 실망감을 안겼다.

여기에 더해 이날 아스널 데뷔전을 치른 17세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에게도 "너 누군데?"라고 시비조로 말하는 게 잡혀 인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에게 '겸손하게 행동하라'고 했던 홀란드라 신예에게 소위 꼰대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상당하다.

홀란드의 비매너 행동이 징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영국축구협회(FA)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에 보여준 신경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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