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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어쩌나 3위 LG 만나는데' SSG, 4위 쫓다 가을 대위기…"감독은 늘 스트레스, 선수들 더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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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나는 그렇다 쳐도 나보다는 선수들이 더 힘들 것이라 생각이 든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늘 그런 스트레스가 있는 거니까. 선수들이 조금 걱정이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최근 파죽지세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SSG는 지난 14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2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6연승을 질주하면서 6위에서 5위로 힘겹게 한 계단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22일을 끝으로 5위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해 이달 초에는 8위까지 떨어지면서 가을야구를 포기해야 하나 싶던 차에 상승 곡선을 그리며 무섭게 분위기를 탔다. 상승세는 분명 반가운 일이었는데, 이 감독은 이 과정에서 시즌 막바지 있는 힘을 다 쥐어짜며 버틴 선수들이 점점 버거워지는 게 보이니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지금 4위든 5위든 모르겠다. 머릿속에 순위보다는 일단 오늘이 끝나면 이제 내일, 내일이 끝나면 모레 이렇게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특별하게 선수단에 이야기하는 것도 없고, 그냥 하던대로 선수들이 할 수 있게끔 편한 분위기로 만들어 주고 있다. 나는 그렇다 쳐도 선수들은 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늘 그런 스트레스가 있는 거니까. 선수들이 조금 걱정이다. 몸 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든 팀이라는 이름 아래 모두가 뭉쳐서 하고 있는 모습들이 정말 고맙다"며 시즌 끝까지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랐다.

하지만 연승 행진은 6에서 멈췄다. SSG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8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 가야 했는데 마운드가 무너지고, 타선의 뒷심은 떨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SSG는 시즌 성적 68승69패2무를 기록해 하루 만에 5위에서 6위로 미끄러졌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kt 위즈(69승70패2무)는 경기차 없이 승률에서 SSG에 앞서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4회까지 흐름은 좋았다. SSG는 1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1-0 선취점을 뽑았다. 1-3으로 뒤집히고 맞이한 3회초에는 정준재와 박성한의 적시타를 묶어 3-3 균형을 맞췄고, 4회초에는 최지훈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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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가 리드를 지켜주는 게 중요했는데, 선발투수 송영진이 5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이면서 대거 3실점해 와르르 무너졌다. 송영진은 4이닝 78구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6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10패째를 떠안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던진 서진용(1이닝 1실점)과 장지훈(⅔이닝 1실점)도 두산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실점하면서 타선이 반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SSG는 이제 현실적으로 5위를 바라보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SSG는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뒀다. 3경기를 남겨둔 5위 kt보다는 경기 수만 놓고 보면 유리한 상황이다. SSG가 남은 5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승리를 쌓아야 가을야구 막차라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SSG는 24일 인천에서 LG 트윈스와 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LG는 3위를 확정과 함께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5강을 노리는 SSG도 총력을 다해야 하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SSG는 올해 LG와 상대 전적에서 4승10패1무로 크게 열세라 더더욱 부담이 크다.

SSG는 드류 앤더슨, LG는 임찬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앤더스는 지난 5월 대체 외국인으로 SSG에 합류해 22경기에서 10승2패, 108⅔이닝,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안정적으로 긴 이닝을 끌어주는 능력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등판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하며 SSG의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LG 상대로는 2경기에서 1승, 11이닝,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다시 한번 SSG의 막바지 연승과 5강 기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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