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사진제공=에이라 |
[헤럴드POP=강가희기자]강다니엘이 소속사 분쟁으로 겪었던 공백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2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 카페에서 가수 강다니엘의 미니 5집 'ACT'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강다니엘이 1년이 넘는 긴 공백 끝에 컴백했다. 'ACT'라는 앨범명처럼 한 편의 연극 프로세스를 연상시킨 컴백 과정부터,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된 신보까지. 이날 헤럴드POP과 만난 강다니엘이 공백의 시간 속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다.
강다니엘은 "일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한 것 같다. 사실 쉬는 기간 동안 제일 고통스러웠던 게 일을 많이 하거나 바빠서 고통스럽기보단 하고 싶을 때 못 할 때가 제일 힘들더라. 그걸 너무 뼈저리게 느꼈고 제가 가졌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됐다. 이번 앨범에 그 심정을 많이 녹여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점도 물었다. "사실 노래 부르는 게 되게 즐거웠다. 또 제가 춤을 좀 오래 춰 왔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하게 추려고 하더라. 콘서트나 월드투어 하는 시기에 많이 느꼈다. 저도 모르게 점점 편하게 하려고 하고 쉬운 길을 선택하려고 하게 됐는데 이번에 준비하면서 '다시 몸부터 만들어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그런 과정이 색다르고 설렜던 것 같다."
이번 타이틀곡 '일렉트릭 쇼크' 뮤직비디오에는 대중 앞에서의 스타 강다니엘과 혼자 있을 때 어딘가 고립된듯한 다니엘, 1인 2역의 강다니엘이 등장한다. 실제 강다니엘은 어떤지 묻자 "저는 카메라가 꺼져 있건 켜져 있건 성격이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선배분들이나 해외 아티스트 분들 말하는 콘서트가 끝난 후 공허함을 모른다. 제가 집에 있을 때 고독을 좋아하기도 하고, 원체 '집돌이'다"라며 "저는 그런 부분보다는 제가 방송에서 실수를 하고 집에 돌아와 모니터를 하며 느끼는 감정, 그걸 분리시킨 저를 다른 인물로 봤다"고 설명했다.
강다니엘/사진제공=에이라 |
강다니엘은 전 소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 에이라와 손을 잡았다. 이에 대해 "모든 부분이 새로운 느낌이 들더라. 놓쳤던 부분들을 알았다고 해야 할까. 막상 놓친 건 없지만 똑같은 작업을 하는데도 새 느낌이 들고 낯설었다. 정확하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 새로 시작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설렘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팬 분들도 긴장하실 것 같고, 새로운 회사다 보니 팬 분들이 냉정하게 평가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거에 대한 떨림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강다니엘은 커넥트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를 사문서 위조, 횡령, 배임, 정보통신망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 법적 분쟁 중에 있다. 앞서 한 차례 소속사 분쟁을 겪은 바 있는 강다니엘은 이런 과정들을 돌아보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미 (소속사와의 분쟁을) 겪어본 적 있다 보니 더 신중하게 생각하려고 했다. 모든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아보려 노력했는데 그게 결국 안 됐다. 그래서 극단적 방향으로 가게 됐는데 그러면서 다행히 과거의 제가 걸어온 길이 가이드라인이 되었던 것 같다. 극복 방법은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려 했다. 진짜 숨만 쉬고 있자, 아무 생각 안 하려고 노력했고 음악 작업을 하면서도 오히려 아예 부정적인 얘기들부터 먼저 써볼까 생각했다. 앨범 첫 트랙 같은 경우는 영어 가이드가 있었는데 감정을 넣어볼 만한 비속어를 넣을까, 음악적으로 그렇게 털어보려고 했다."
마음고생을 겪은 강다니엘은 "평행선이라고 생각한다. (분쟁이) 해결됐다고 생각하면 해결된 것도 딱히 없고, 현재진행형이다. 그렇다고 마음고생을 지금 많이 하는 건 아니다. 제가 느꼈던 감정은 '착잡했고 허무했다'로 마침표가 찍어졌다"고 고백했다.
커넥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은 강다니엘은 "대표이사로서 심리적 압박감이 되게 컸다. 소속사를 옮기고 가장 좋은 점은 지금은 실무를 안 해 많이 홀가분해졌다는 거다. 오로지 내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주변에서 1인 기획사를 고민하는 아티스트분에게 하면 후회할 거라고 냉정한 말을 많이 했다. 회사 소속된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했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강다니엘의 미니 5집 'ACT'는 오늘(23일) 오후 6시 발매된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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