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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아스널 '더티 풋볼' 마스터했나?" 맨시티 선수들 거센 비판…'1명 퇴장' 아스널에 극장 2-2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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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과의 혈투가 펼쳐졌다. 맨시티는 극장 동점 골로 간신히 승점을 챙겼다.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존 스톤스의 극장 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시즌 초반 선두 싸움에 중요한 분수령 중 한 경기였던 맞대결에서 맨시티는 무려 98분에 터진 스톤스의 극장 동점 골로 선두(4승 1무∙승점 13)를 유지했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아스널은 4위(3승 2무∙승점 11)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에데르송 골키퍼를 비롯해 카일 워커,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수비를 구성했다. 로드리가 3선에 나와 보호하고 2선은 사비뉴,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제레미 도쿠가 나섰다. 최전방엔 엘링 홀란이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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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위리엔 팀버,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은 데클란 라이스, 토마스 파티가 구성했고 부카요 사카, 레안드로 트로사르,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가 2선, 최전방에 카이 하베르츠가 나섰다.

맨시티가 이른 시간 선제골에 성공했다. 8분 만에 사비뉴의 도움을 받은 홀란이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 소속으로 터뜨린 100호 골이다.

맨시티는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14분 귄도안의 직접 프리킥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15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가 팀버와 경합하다가 무릎이 뒤틀리면서 큰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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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이후에는 토마스 파티의 파울이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양 팀 주장이 주심과 대화를 나눈 직후, 아스널이 빠르게 공격을 시작했고 마르티넬리의 패스를 받은 칼라피오리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맨시티 선수들은 대형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스널의 공격 재개를 허용한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스널은 코너킥에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갈량이스가 뒤에서 대기하다 러닝 점프로 높이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마갈량이스는 토트넘 홋스퍼전 헤더 득점 이후 2경기 연속 골이다.

그러나 아스널은 변수를 맞았다. 전반 중반 경고가 있었던 트로사르가 전반 추가시간 52분 경고를 받으면서 누적 경고로 퇴장을 당했다. 아스널은 리드를 가져가고도 수적 열세 속에 후반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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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아스널 진영만 활용하면서 계속해서 내려선 아스널 수비 공략에 힘썼다.

후반 11분엔 워커가 박스 앞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엔 코너킥 이후 크로스 상황에서 홀란의 헤더가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실바의 슛은 빗나갔다.

후반 16분엔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그바르디올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라야가 동물적으로 반응해 막아냈다.

맨시티는 후반 32분 워커, 사비뉴를 빼고 존 스톤스, 잭 그릴리시를 투입했다. 해당 위치에 있는 선수의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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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밀집 수비를 뚫더라도 맨시티는 라야의 손을 뚫지 못했다. 후반 41분 그바르디올이 다시 발리슛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이 경과됐을 때 맨시티의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그릴리시의 패스를 받은 코바치치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됐다. 루즈 볼을 스톤스가 밀어 넣으면서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승점을 잃을 위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낸 순간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경기 후 논란이 된 건 주심의 판정이 대다수였지만, 맨시티 선수들은 아스널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문제 삼았다.

스톤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오후였다. 양 팀 모두에게 그랬다. 상대 플레이를 어떻게 막을지, 다른 많은 팀이 하지 않는 스타일의 축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이를 어렵게 하고, 속도를 늦추고 골키퍼에게 몇몇 정보를 어떻게 주는지 등 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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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경기 중에 감정을 통제해야 했다. 그리고 우리가 이를 해냈다고 느꼈다. 좋은 경기였다. 많은 태클과 멍청한 판정들이 있었지만, 경기 직후 모든 걸 다 소화하긴 어렵다. 하지만 승점을 가져왔다. 우리는 승점 3점을 잃을 뻔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스널이 꽤 거친 축구를 했다고 지적했다. 스톤스는 "아스널이 더티 풋볼을 마스터했는지는 모르겠다. 상대는 이를 몇 년간 해왔다. 우리는 이를 예상했다. 영리하다거나 더럽다고 부를 수 있다. 붙이기 나름"이라면서 "상대는 경기를 깼고 모두의 리듬을 흔들었다. 상대는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가져갔고 우리가 이를 아주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선수인 실바 역시 TNT 스포츠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아스널과의 라이벌리에 대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며 "오직 한 팀만 축구하러 왔다. 다른 팀은 가능했던 것의 제한적인 것들만 했고 주심이 허락한 플레이만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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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스널과 리버풀과의 라이벌리 차이에 대해선 "아마도 리버풀은 이미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했었고 아스널은 (지금) 그렇지 않다. 당시 리버풀은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고 아스널은 그렇지 않다. 리버풀은 항상 경기를 이기려는 의도로 우리를 상대한다"라며 아스널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이 수준의 경기에 참여하고 싶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진 않았다"라고 말했고 트로사라의 퇴장과 관련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술적인 질문이 나오지 않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칼라피오리는 스카이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심판들이 지켜보기 좋은 위치에서 경기를 유지해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 심판진이 스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고 하면 안 된다.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 더는 안된다.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오히려 심판진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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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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