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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자영업 4명중 3명 “月100만원 못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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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신고… ‘소득 0원’도 94만명

자영업자 4명 중 3명은 월 100만 원에 못 미치는 소득을 2022년에 과세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경기가 휘청이면서 ‘소득 0원’을 신고한 자영업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2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4300건 가운데 860만9000건(75.1%)은 연간 1200만 원 미만의 소득을 신고했다. 자영업자 4명 중 3명이 월 100만 원도 채 벌지 못한다고 신고한 것이다.

이 가운데 소득이 전혀 없다고 신고한 건은 94만4300건(8.2%)으로 100만 건에 육박했다. 월 1000만 원(연 1억2000만 원) 이상 소득을 신고한 자영업자는 전체의 1.5%인 17만4100명이었다. 국세청에 신고된 소득은 임차료, 인건비, 재료비 등 경비를 빼고 자영업자 수중에 남은 돈을 말한다.

월 100만 원 미만 저소득 자영업자 수와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연소득 1200만 원 미만의 신고분은 2019년 610만8800건(71.6%)에서 2020년 661만2900건(73.0%), 2021년 794만7000건(75.0%) 등으로 늘었다. 이 중 0원의 소득을 신고한 건수도 2019년 64만9000건에서 매년 불어나고 있다.

길어지는 고금리, 고물가에 최근 자영업자들이 더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나 홀로 사장님’은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줄어 5년 만에 가장 긴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폐업을 이유로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9000억 원에 달해 1년 전보다 12.4% 늘었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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