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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종합] 정호영·송훈 ‘가성비 투어’ 감탄 “27첩 반상+찌개=1만원 말도 안 돼”→ 탈북 이순실 사업가 ‘생산 공장’ 투어까지(‘사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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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당귀’. 사진l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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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과 송훈이 양많고 질좋은 가성비 식당에 폭주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는 가성비 투어를 하는 정호영과 송훈 셰프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기량 치어리더팀은 군부대를 방문, 야구선수 출신 이정용 조교와 함께 체력 단련장을 구경했다. 2층에서 유도팀이 밧줄 타기를 하는 것을 본 박기량은 “아니 다리를 안 써! 너무 멋있어요!”라며 감탄했다. 이어 “줄 5개니까 우리도 해보자”고 제안했고 현숙과 하나, 혜지는 못마땅했지만 줄을 잡고 올랐다. 반바지를 입었음에도 거침없이 올라간 기량은 “저 잘했죠? 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힘을 아껴야지. 오늘 행사를 위해서”라며 뿌듯해했고 선수들은 “진짜 잘하시는데요?”라며 인정했다.

이후 다섯명은 위문열차 공연 리허설에 나섰다. 그러나 무대에는 기량 없이 4명만 올랐고 노래 한 곡이 끝나자 화려한 빨간 옷을 입고 등장했다. 전현무는 “멀리 앉아 있는 분은 김연자 선생님으로 알고 있겠다”라며 놀렸다. 나머지 멤버들이 꽃 우산을 돌리기만 하자 김숙은 “본인은 너무 화려하고 자기만 뽐내고. 그런데 현숙 씨 팬들이 엄청 많거든요”라며 반박했다.

코미디언 권재관과 가수 유정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리센느가 첫 무대를 뽐냈다. 녹화 당시 데뷔 3개월 차임에도 불구하고 군부대는 크게 환호했고 뒤에서 이를 보던 박기량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기실에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끊임없이 불렀다. 패널들은 “리센느 보는 표정이 팥쥐야”, “왜 이렇게 화가 났냐”며 버저를 누르기도 했다.

이후 ‘박기량과 아이들’이 무대에 등장, QWER의 ‘고민중독’ 노래에 맞춰 응원 안무를 펼쳤다. 전현무는 “요즘 노래를 아네! 기량이가? 엄정화에서 멈춘 줄 알았는데”라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고 군부대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보여줬다.

군부대가 “서현숙! 서현숙!”이라며 환호하자 기량은 섭섭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바로 채연의 ‘둘이서’와 EXID의 ‘위아래’ 무대를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자의 ‘아모르파티’를 뽐냈고 기량은 라이브로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무대 아래에 내려간 멤버들에 의해 시선을 뺏기기도 했다. 이후 멤버들의 꽃우산 돌리기와 함께 다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 무사히 군부대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

다음 보스로는 이북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보스라고는 말 못 하겠고 주변 사람들한테 많은 걸 나눠주면서 그 재미에 사는 것 같아요”라며 보스임을 거부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이순실 대표님은 불도저 같은 분이죠”, “머리 모양 보시면 나오지 않나요? 사자다”라며 이순실의 실체를 공개했다.

장병택 이사는 “우리가 열심히 팔긴 팔았는데 대표님이 만족해하실진 모르겠다. 8월까지 1,672,960인분을 팔았어요. 금액으로 따지면 60억이에요”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순실은 “원래 7억 안 나왔나? 작년에는 한 달에 7억씩 얼마나 잘했냐고. 숫자 봐요. 숫자 이거! 그냥 뭐 밥만 먹고 살려면 뭐...”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날렸다.

이어 “다른 음식을 만들어 보자. 도토리 속을 만드는 거야. 그리고 만두. 이미 머릿속엔 다 있어”라며 다음 사업 계획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고객과 전화할 때는 귀여운 목소리를 뽐내 패널들을 당황하게 했다.

장병택 씨는 “고객한테는 아주 애인 대하듯이 하시네”라며 서운함을 표했고 이순실은 “고객님이 밥 벌어먹게 하잖아”라며 해명했다. 이후 행사 참여 전화에는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우리가 참여하는 걸로 해주세요”라며 사업가의 면모를 보였다. 공장 담당 박창수는 “냉면 5천개는 지금 안 되죠”라며 철벽 쳤고 이에 이순실은 “그러면 공장에 가! 아 된다니까! 지금까지 그렇게 했잖아요!”라며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였다.

이어 직접 운전하고 가면서 “자꾸 ‘에~’하지 말고. 휴가를 왜 가! 휴가 가본 적이 없어요! 아니 휴가 가서 뭐 해요! 집에서 에어컨 켜고 TV 보면 되지. 우리 꽃제비 생활했잖아요. 밖에 나가면 다 고생인데. 안 되면 되게 만들라우”라며 큰소리를 냈다.

도착하자마자 생산 공장으로 이동한 이순실은 “하여간 남자들! 빨리빨리 해!”라며 일을 도왔고 2시간 30분 만에 냉면 5천개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식당에 도착한 이들은 이순실이 직접 만든 북한 음식을 함께 나눠 먹었다. 그는 “오늘 정말 수고했어요. 우리 때문에 야근도 하고 밥도 못 먹고. 이거는 인조고기 콩고기밥”라며 음식을 권했다. 음식을 먹은 직원들은 “만두 속이 꽉 찼습니다!”, “맛있다!”, “여기는 하얗게 해. 고춧가루를 많이 안 넣어”라며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이순실은 “한국 떡은 안에 팥고물을 넣지만 북한에서는 팥이 식량이기 때문에 다 채소로 넣어요. 북한에서는 양배추 먹는 집도 잘 사는 집이여. 북한에 보내줄까요? 이틀이면 뼉따구만 남습네다. 살 뺀다고 그러는 거 보면 싹 잡아다가 북한에 보내야 해”라며 한국 사람이 음식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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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보스로는 정호영 셰프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송훈 셰프를 만나 “얼마 전에 비스트로C덴 여기 폐업했죠”라며 탄식했다. 그는 송훈에게 “너는 핫도그 했잖아. 그런데 망했잖아”라며 과거를 공개했고 둘은 도합 10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낙담했다. 정호영은 “오늘은 가성비 투어야. 만 원짜리 한장으로 10만 원 이상 행복과 가치가 있는 곳으로 코스를 짰어. 여기 양복점 옆에 식당이 있는데 사장님이 둘 다 같이 하신대. 예약제로만 운영 중이라 내가 예약해 놨어”라며 노포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동태찌개를 주문, 끊임없이 나오는 27첩 밑반찬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송훈은 “이게 만 원의 행복이라고요? 이게 가능한 거야? 말도 안 돼! 이런 곳을 어떻게 찾은 거야?”라며 놀랐다. 두 사람은 허겁지겁 음식을 입에 넣었고 “건물주이신가?”라며 사장님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했다.

사장님은 “여기서만 45년째예요! 제가 IMF가 터지니까 양복점이 덜 됐어. 자녀 대학생 두 명이 있는데 마침 이 가게가 나왔어요. 뭐 할까 고민하다가 처음엔 포장마차를 시작했어요. 10년 하다가 못 했는데 손님들이 내가 만든 밥을 좋아하더라고요. 회전율도 높아서 하게 된 거지. 27년 된 거야. 27년 전 임대료 그대로예요”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혼자 하니까 손해 보는 건 없어요. 인건비가 안 드니까. 요즘은 손님을 덜 받는 편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정호영은 “많게는 30명, 적게는 20명 받으시는 거예요”라며 패널들에게 설명했다.

다음으로 두 사람은 한 장에 500원 하는 부침개 가게를 찾았다. 옆에서 식사하던 젊은 커플은 “저희도 SNS 보고 왔다”라며 요즘 핫한 곳임을 밝혔다. 사장님은 “하루에 200장 팔아요. 똑같지는 않죠. 이 국자에 달렸어.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으니까 하죠. 한 달 임대료 16만원”이라고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는 가성비 술집에 찾아갔다. 1만원에 맛있는 반찬 30가지가 무료인 것을 본 이들은 김치찌개 2개와 생맥주 2잔을 주문했다. 접시를 가득 채운 후 고추튀김과 김치찌개를 맛본 송훈은 “으음~ 내가 좋아하는 맛이야! 깊어!”라며 감탄했다. 사장님은 “매출은 주말 170만 원, 파트타임 직원 4명과 사장 부부 이렇게 해서 인건비 절약하고요. 임대료는 180만 원 나와요. 코로나19 이후 임대료가 낮아졌어요. 마진율은 솔직히 15%예요”라고 밝혔다.

정호영은 “얘 삼겹살집 마진 3% 남는대요. 그럼 장사를 하면 안 되죠?”라며 웃으며 폭로했다. 이어 사장님은 “사실상 이것만 하면 적자인데 반찬 가게도 같이 하고 있어요. 청량리 시장에 가면 반찬 가게가 있어요. 겸업하면서 식재료 대량 구매하는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송훈은 “형의 모습을 다시 봤다”라며 정호영 셰프의 투어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5분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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