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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대장금' 본다고 총살NO"..'사당귀' 100억 탈북민 보스, 박명수 기죽인 입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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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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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사당귀' 탈북민 보스 이순실이 역대급 입담을 자랑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당귀)에서는 연 매출 100억 원을 자랑하는 이북 요리 전문가 이순실이 최초의 탈북민 보스로 등장했다.

이순실 보스는 북한에서 꽃제비 생활을 하고, 몸에는 고문 흔적이 그대로 있는 등 심한 고생을 겪다가 남한으로 넘어와 사업에 성공한 CEO다.

2007년 대한민국에 입국해 평양냉면, 김치, 떡 등을 팔기 시작했고, 현재 운영 공장 5개에서 연 매출 100억 원이 넘는다고.

홈쇼핑 온라인 판매도 하는 가운데, 8월까지 판매량은 60억 매출을 기록 중이다. 판매 영업 이사는 "이 정도면 열심히 했죠?"라고 했지만, 이순실은 "근데 7억 원씩 안 나왔다"며 만족하지 않았다. 이사는 "올여름은 아무래도 작년만은 못했다"고 답했다.

이순실은 성공한 뒤에도 노력하는 부분을 언급하며, "북한은 그렇게 못 먹고 못사는데 살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근데 한국은 그것에 비하면 천국인데 마음이 나약한 거 같다. 온실 속 화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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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김숙의 외모를 칭찬한 이순실은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에게 남한에 가서 배우 한 명만 훔쳐 오라고 시키면 전현무를 훔쳐 갈 거다. 북한 여성들이 좋아할 관상"이라며 나이를 물었다.

전현무는 "46살이고 장가를 안 갔다"고 했고, 이순실은 "이렇게 좋은 사회에서 천국의 나라에서 결혼을 안 한 사람이 제정신이냐? 결혼하시오!"라고 버럭했다. 전현무는 "명령을 내린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주눅들었다.

또한 이순실은 "북한 남성들이 좋아할 관상은 김숙 씨"라고 했고, 김숙은 "내가 북한 분들을 만났는데 북한에서 미인상이라고 했다. 완전 미인상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순실은 "길거리 캐스팅으로 기쁨조를 뽑는다면 김숙 씨를 뽑을 것 같다. 북한에서는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이목구비가 큰 사람을 미인상으로 여긴다"며 "엄지인처럼 이렇게 얼굴이 작으면 새대가리라고 한다. 가장 못사는 집 자녀들이 이렇게 생겼다. 못사는 애들은 먹질 못해서 홀쭉하다"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내 얼굴도 인정 받겠냐?"고 물었고, 이순실은 "기관사 옆에서 석탄 퍼주는 관상"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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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의 차이점에 대해 이순실은 "전방 초소에서 근무할 때 북한 방송에선 '어버이 수령님께선~' 이런 멘트가 나왔는데, 남한의 방송은 '인민군 장병 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하더라. 심장까지 쫀득쫀득 간지러웠다"며 "남조서은 우리가 배우기에 '썩고 병든 개같은 자본주의'라고 했는데 '저렇게 즐거운 세상인가?' 싶었다"고 했다.

김숙은 "남한의 드라마 같은 것도 봤냐?"고 물었고, 이순실은 "'대장금'을 봤다. CD를 샀는데, 연속극이라서 길었다. 식량을 주고 CD를 사야했는데, 돈이 부족해서 혼자는 못산다"며 "그럼 어떤 사람이 1~2부, 다른 사람이 3~4부를 산다. 한 명이 CD 전체를 살 순 없었다. 그래서 끝에서 보는 사람이 있고, 처음부터 보는 사람이 있었다. 각자 사서 CD를 바꿔서 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명수는 "'대장금'까지는 봐도 괜찮냐? 역사 얘긴데"라며 궁금해했고, 이순실은 "'대장금'봐서 총살했다는 사람은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 hsjssu@osen.co.kr

[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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