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용 PD(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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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사전 조사로 예측한 게 정말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어요.”(웃음)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를 연출한 박현용 PD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에그이즈커밍 사옥에서 진행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뜨거웠던 현지 반응에 대해 전했다.
‘서진이네2’는 아이슬란드에 오픈한 ‘서진이네 2호점’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의 복작복작 한식당 운영기. 북유럽에서 맛보는 뜨끈한 뚝배기 한 그릇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이슬란드로 떠난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그리고 고민시는 몰려드는 외국인 손님들에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도 마찬가지였다. 박 PD는 “정말 많이 방문해 주셔서 저희도 놀랐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많고 식당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한식에 대한 관심도 너무 높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끄럽지만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았다. 나영석 PD님은 사인하시느라 정신 없었다”며 “‘채널십오야’ 때문에 많이 알려져있는 제작진이 많았다. 손님들이 이우정 작가님, 김대주 작가님 지나가면 인사도 하시더라. 그런 분들이 매일매일 계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서진 씨가 제일 당황했다. ‘방탄소년단(BTS)도 없는데 왜 이러지?’ 했다. 서진, 우식 씨한테 ‘너희가 정말 콘텐츠 파워가 세구나’ 하면서 놀라워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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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사전 조사 수요 예측도 빗나갔다. 박 PD는 “첫날에는 한 대여섯 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입소문이 나서 열 팀 오면 많이 오겠다 싶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박 PD는 “SNS에서 보고 비행기 타고 바로 온 손님들도 있었다. 심지어 전날에 줄을 섰는데 안 돼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다시 오신 거였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박 PD는 첫 영업 시작을 언급했다. 그는 “열자마자 손님이 들어왔을 때다. 식당 프로그램 하면서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으니까. ‘뭐가 잘못됐나? 뭐지?’ 이런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셰프 순환제를 했지 않나. 우식 씨가 첫 셰프라 조마조마했던 것 같다. 첫날엔 손님이 없어서 우식 씨를 배치했던 건데(웃음) 너무 재밌게 잘해주셔서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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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북단 아이슬란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 PD는 “‘뿅뿅 지구오락실’ 촬영으로 핀란드에 갔는데 거기도 한식당이 있었다. 유럽 전역에 퍼져있더라. 한식당이 없는 곳에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1월에 사전조사를 했을 땐 아이슬란드가 유일하긴 했다. 프로그램 처음 시작할 때 ‘추운 곳에서 곰탕을 팔자’는 콘셉트가 있었다”면서 “3월까지 추운 나라를 찾아보니 북유럽이 대부분이었다. 오로라도 있고, 나영석 PD님이 현지 사정을 잘 아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 PD는 “너무 외딴 지역으로 가면 진짜 손님이 없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정말 한적한 휴양지 생활을 하게 된다.(웃음) 그렇다고 저희가 파리나 뉴욕에 차리면 인산인해가 될 거니까, 접점을 찾은 게 아이슬란드였다”면서 “레이캬비크에서 찍고 나서 보니까 더 소도시로 가도 많이 오셨겠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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