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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한·필리핀 전기차 합작 기지 'LCS이엠온' 출범…연말 바탕가스 공장에서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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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엠온이 필리핀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독자 설계 개발한 e-지프니(전기 미니버스)가 LCS이엠온 브랜드를 달고 필리핀 친환경 대중 교통시장을 개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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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기업 이엠온(대표 주영진·손우현)은 이달 19일 필리핀 현지 e모빌리티 합작 생산법인 'LCS이엠온(EMON)' 설립을 마치고 오는 12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월 필리핀 대기업 LCS그룹과 지분 5대5 비율로 투자 합작 생산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대기업이 직접 출자한 자국 브랜드의 e모빌리티 제조기업은 'LCS이엠온'이 최초이다.

LCS이엠온은 현지 공급을 목적으로 전기 이륜차 3종, 전기 삼륜차 3종, e-지프니(필리핀 미니버스) 2종을 생산공장에서 조립 양산한다. 필리핀 루손섬 남부 바탕가스에 건물 면적 1만3944㎡(4218평) 규모의 조립생산 공장을 이달 준공한 후 두 달여 간의 시험가동을 거쳐 12월부터 생산 공급에 들어간다.

LCS이엠온은 매월 전기 이륜차 1000대, 전기 삼륜차 500대, e-지프니 500대를 조립 양산한다. 이엠온은 필리핀 인력에 대한 양산교육·품질관리를 직접 진행함은 물론 현지 양산 제품의 부품 전량을 공급한다.

특히, 이엠온의 e-지프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팩을 적용해 부품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팩의 단가를 대폭 낮췄다. 필리핀 교통부(DOTr)의 인증 규격을 충족한 것은 물론 현지 요구 사항에 맞는 설계를 반영한 덕분에 다른 전기 미니버스 대비 50%의 수준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LCS이엠온에서 생산하는 총 8종의 e모빌리티는 이엠온이 동남아·남미 시장을 겨냥해 독자 설계 개발한 국외 전용 모델이다. 필리핀 현지 공장에는 총 300여명의 필리핀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며 이엠온의 직원·엔지니어 10여명이 현지 생산관리와 기술교육 등을 전담한다.

또한 향후 공급 추이에 맞춰 현지 조립공장을 증설해 필리핀 전역에 e모빌리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자신문

LCS그룹 총수 루이 샤빗 싱손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필리핀 현지에서 시승 중인 LCS이엠온의 전기 미니버스 지프니에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탑승, 기념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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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1년에 약 200만대가량의 이륜차와 삼륜차가 신규 등록되고 있으며 친환경 전기 이륜차나 전기 삼륜차 보급은 미미한 상태이다. 현재 가장 많이 판매 중인 일본산 내연 이륜차 가격의 경우 7만~8만페소(PHP·170만원)로 이엠온의 모델은 필리핀 현지의 내연 이륜차·삼륜차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CS이엠온 관계자는 “필리핀 최초 전기차 제조기업으로서 필리핀 교통문화의 상징과도 같은 지프니의 자국 생산 공급에 큰 기대를 갖고 있고 특히 다른 모델 대비 저렴하고 우수한 성능의 e-지프니를 할부 리스 등의 편리한 방식으로 공급할 것”이라면서 “이미 필리핀 지프니 조합이나 사업자들은 물론 정부 기관·지자체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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