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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김도영 이어 레이예스도 타순 상향 조정? 200안타 밀어주기 예고 "기록 세우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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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석우 기자] 롯데 빅터 레이예스. 2024.09.1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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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석우 기자] 롯데 빅터 레이예스. 2024.06.28 / foto0307@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기록 세우면 좋으니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은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됐다. KIA가 지난 17일 문학 SSG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40홈런-40도루를 바라보는 김도영의 기록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타순을 1번으로 앞당긴 것이다.

올 시즌 주로 3번 타순에 나선 김도영은 37홈런 39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5년 NC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 이후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 40-40까지 홈런 3개, 도루 1개만 남겨둔 가운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는 김도영을 1번 타순으로 앞당겨 기록 밀어주기에 나섰다. 19일 두산전에선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홈런과 도루 추가에 실패한 김도영은 남은 6경기에도 1번 타자로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도영의 40-40만큼 주목받는 기록 도전이 있으니 바로 200안타다. 지난 2014년 넥센(현 키움) 서건창(KIA)이 201안타를 친 것이 유일한 200안타 시즌으로 2015년부터 10개 구단 144경기가 체제가 시작된 뒤에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2014년 서건창은 9개 구단 128경기 체제에서 20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200안타에 근접했다. 지난 20일까지 리그 최다 191안타를 기록 중인 레이예스는 잔여 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202안타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올 시즌 3~4번 중심 타순에 고정된 레이예스인데 200안타를 위해서라면 한 타석이라도 더 필요한 타이밍. 7위 롯데는 산술적으로 실낱같은 5강 희망이 남아있긴 하지만 5위 KT와 격차가 4경기로 남은 8경기에서 뒤집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레이예스 타순을 1~2번으로 조금 더 높여 200안타 도전을 밀어줄 가능성이 있다. 물론 확률적으로 5강이 완전히 소멸되기 전까지는 최적의 타순에서 전력을 다해야겠지만 산술적으로 제로가 되면 레이예스의 타순이 올라갈 것 같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레이예스의 타순 상향 조정 여부에 대해 “기록을 세우면 좋다. (1~2번으로) 타순을 올리면 7타석 정도, 많으면 10타석을 더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선수 본인에게도 물어보려 한다”며 타순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서건창 이후로 200안타에 가장 근접한 타자는 두산에서 활약한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로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를 기록했다. 그때 두산 사령탑도 김태형 감독. 페르난데스만큼 레이예스도 극강의 컨택 능력으로 200안타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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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두산 시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2022.09.27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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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석우 기자] 롯데 빅터 레이예스. 2024.09.1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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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장타력은 페르난데스가 좋지만 레이예스가 컨택 능력은 더 좋다. 발도 빠르고, 수비도 된다. 페르난데스는 치는 것밖에 없었다”며 웃은 뒤 “레이예스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경기도 안 빠지고 다 뛰고 있다”면서 레이예스 손을 들어줬다. 레이예스는 올해 136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며 롯데 선수 중 유일하게 전경기 출장 중이다. 올 시즌 전경기 출장은 레이예스를 비롯해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138경기), LG 문보경, 박해민(이상 139경기), KT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이상 140경기) 등 6명에 불과하다. 그 중 전경기 선발 출장은 레이예스가 유일하다.

페르난데스는 2019~2022년 4년간 통산 타율 3할2푼8리(2206타수 723안타)를 기록하면서 홈런 57개를 쳤다.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엄청난 장타 능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2020년 21개를 넘겼고, 4년간 연평균 14.3개를 쳤다. 올해 레이예스도 15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김 감독은 장타력은 페르난데스를, 컨택은 레이예스를 더 높게 봤다. 레이예스는 타율 3할5푼4리(540타수 191안타)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362)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페르난데스는 발이 느리고, 수비가 약했다. 미국에선 주 포지션이 2루수였지만 한국에 와선 거의 지명타자로 뛰며 1루 수비를 가끔 커버했다. 그에 비해 레이예스는 우익수, 좌익수 코너 외야를 넘나들며 아주 빼어나진 않지만 기본적인 수비를 무난하게 해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보다 레이예스를 조금 더 높게 쳐주고 있고, 200안타 도전도 적극 지원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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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석우 기자] 롯데 빅터 레이예스. 2024.09.19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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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롯데 빅터 레이예스(오른쪽)가 김태형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24.06.22 /sunday@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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