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혜진 기자 = 크리에이터 곽준빈이 19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19. jini@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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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유튜버 곽튜브(32·곽준빈)의 학교 폭력 과장·절도 의혹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혹을 제기했던 폭로자는 사과하면서, 본인이 쓴 글이 모두 허위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곽튜브님 절도 관련 폭로한 글쓴이입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내가 올린 글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죄송하다. 평소에 곽튜브를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 논란을 빌미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곽튜브 님이 욕먹게 하고 싶었다. 정말 죄송하다. 저는 곽튜브 님과 같은 중학교를 나오지도 않았고,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 제가 한 거짓말이 기사로 써지고 관심을 많이 받아서 되게 기분이 좋고, 마치 영화 속의 유명 범죄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직접 대기업에서 절 고소하겠다고 하고 일이 많이 커지는걸 보고 무서워서 글 쓰게 됐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앞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본인이 곽튜브의 중학교 동창이라며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적어도 중학교 시절의 학교 폭력에 대해선 곽준빈 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곽튜브가 중학교 2학년 때 (닌텐도) DS를 훔쳤다가 들통이 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 전에 도둑맞은 일 대부분 곽튜브 탓으로 돌려져 욕을 많이 먹었다. 진짜 왜 그렇게 방송 등에서 본인을 가혹한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고 포장하고 다니시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본인 과거 왜곡, 과장해서 애들 협박하는 거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곽튜브 소속사 SM C&C는 지난 19일 "글 작성자의 폭로 중 '중학교 2학년 때 DS를 훔쳤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언급된 DS는 닌텐도 DS로 추정된다. 중학교 동창들에게 확인한 결과 '주변의 그 누구도 DS라는 것조차 몰랐다'고 할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었다. '곽튜브가 게임기를 훔쳤다'고 기억하는 이 역시 없다. 곽튜브도 해당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알렸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 나가겠다"며 "허위사실, 악성 루머 생성·유포자에게 선처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 '돌아온 준빈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제목으로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25)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간을 보낸 영상을 업로드했다. 학교 폭력(학폭) 피해자로 알려진 곽튜브는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나은은 "이제 조금 시간이 지나서 안 속상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진짜 그렇게 알아서 나를 차단을 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조금 속상했다. 그래서 많이 슬펐다"고 반응했다. 해당 영상 공개 후 누리꾼들은 학폭 피해자라고 호소했던 곽튜브가 그룹 내 왕따 논란 주범으로 지목된 이나은을 두둔했다며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영상을 내리고 두 차례 사과했다. 곽튜브는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의 잘못"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거셌다. 곽튜브가 출연한 교육부의 학교폭력 예방 공익 광고가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오는 28일 부산에서 진행되는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 프로그램인 곽튜브의 토크 콘서트 취소 민원까지 나왔다. 이나은을 두둔한 곽튜브가 부산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나은은 지난 2015년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했다. 2021년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나은은 당시 출연이 예정됐었던 SBS TV '모범택시'에서 하차했다. 이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들의 소속사였던 DSP미디어는 따돌림 의혹을 제기한 이현주와 그녀의 가족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불송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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