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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자영업자 천태만상]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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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4년 만에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
일부 자영업자들 "외국 살리기 될 것" 불만
"연차 사용해 해외로 가는 회사원 많을 것"
특히 오피스 상권 자영업자들 위기감 고조
"분명 자영업자 위한 정책, 박수 받아야" 의견도


파이낸셜뉴스

서울에 있는 한 전통시장 풍경.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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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기대와 함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내달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이 된 것은 1990년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10월 1일은 6·25 전쟁 당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이라며 "정부는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국방의 중요성과 국군 존재 가치를 조명하면서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자영업자 A씨는 "요즘 연차 쓰는 게 자유롭고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에 10월 첫 주 모두 쉴 수 있는 회사도 많을 것"이라며 "자영업자 살리겠다고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는데 반대로 해외 여행 가는 이들이 많아 공항만 들썩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B씨 역시 "요즘 회사에선 연차를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친구들 많은데 모두 해외로 놀러 갈 생각밖에 없다"며 "자영업자 살리기가 아닌 외국 살리기 운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는 오피스 상권에 속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된다. 자영업자 C씨는 "여의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데 휴일이 늘어나면 여의도 같은 오피스 상권은 정말 최악"이라며 "관광지 자영업자들은 유리할지 몰라도 오피스 상권은 힘들 것이다. 강제적으로 주3일 영업을 하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반면 정부가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은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자영업자 D씨는 "정부가 국민 전체 이익을 위해 정책을 펴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런 면에서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박수 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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