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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올 들어 54.8% 하락…엔터株 개미들 ‘고난의 행군’ 언제까지 해야할까요?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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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JYP 54.8% 하락…SM 36.6%·YG 33.1%·하이브 29.6%↓

주요 아티스트 활동 부재로 인한 실적 부진

하이브, 길어지는 내부 갈등에 주가 ‘지지부진’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망고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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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그야말로 일제히 하락세다.’

K팝 명가로 불렸던 3대 기획사 SM·JYP·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4대 기획사 시대의 포문을 연 하이브까지. 아티스트 컴백과 함께 시장을 들썩이게 하던 이들은 현재 주식 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올 들어 엔터주 하락률만 봐도 알 수 있다. 사내 갈등으로 가장 잡음이 많았던 하이브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주가가 29.6% 하락했으며 JYP는 같은 기간 54.8% 하락하며 반 토막이 났고, SM은 36.6%, YG 역시 33.1% 하락하는 등 줄줄이 힘을 쓰지 못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새 하향 조정된 곳들이 있는데 1개월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내려간 종목은 YG엔터다. YG엔터는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 86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한 달 새 87.4% 감소했다.

심지어 YG엔터는 1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올해는 투자의 시기로, 내년 블랙핑크와 위너 컴백으로 반등세를 노린다는 분위기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JYP엔터와 SM엔터 역시 1개월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13.9%, 12.8% 줄어들었다. 실적 부진이 공통적인 이유다. 하이브는 상반기 앨범 매출이 234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 감소했고, JYP엔터는 같은 기간 60% 넘게 줄어드는 등 주요 아티스트 활동 부재로 앨범 판매량이 줄었고 아티스트 관련 악재가 겹친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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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슈카월드 코믹스'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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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JYP엔터는 2분기 실적 쇼크가 문제시됐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93억원으로 시장 추정치인 218억원을 크게 하향했다”며 “10%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률이 실망스럽고 향후 마진 회복도 어렵다”고 말했다.

작년 7월 25일만 해도 사상 최고가인 14만 6600원을 기록했던 JYP엔터의 주가는 3분이 1 토막이 난 상황. 증권가는 하반기 엔믹스의 성장과 매출과 수익률이 큰 스트레이키즈 그리고 있지(ITZY)의 컴백을 중요하게 전망했다. 현재 JYP엔터의 실적은 트와이스, 데이식스, 스트레이 키즈가 견인하고 있는데, 특히 데뷔 10년만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데이식스의 음원과 공연 성적이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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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대표를 지지하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뉴진스 모습.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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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대장주로 불리는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 슈가의 군 복무 중 음주 운전과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방시혁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일단락되는듯 했던 내부 갈등은 뉴진스의 입장 발표로 운영 관련 불확실성과 부정적 여론으로 인해 반등 가능성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이에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를 포함한 엔터 4사 모두 2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으며 올해와 내년 연간 실적 추정치도 지속해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M엔터는 소속 그룹 NCT 멤버 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NCT는 SM IP(지적재산권) 중에서도 인지도와 매출 비중이 높아 주주들의 우려가 유독 컸는데, 사건이 터지자 에스엠은 공식 입장을 내고 태일의 팀 탈퇴를 공식화했다.

사실 SM엔터의 주가 하락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이수만 창업자를 둘러싼 지배 구조 리스크 이후 하이브-카카오의 인수 대전 대상이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SM의 주춧돌이었던 그룹 엑소의 멤버 3명인 ‘첸백시(첸·백현·시우민)’가 SM품에서 떠나며 또다시 재계약 리스크를 노출해 출렁였다.

하지만 증권가는 되살아날 엔터주를 전망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림픽이라는 이벤트 탓에 3분기에는 2분기만큼 활동이 많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서 “4분기부터는 2분기 컴백한 아티스트들의 재차 앨범 컴백에 더불어 글로벌 투어 및 MD 매출액도 대거 붙어주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결국 본업이 근간이 되는 IP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음반 판매량 하락이라는 구조적 악재는 마무리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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