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통영-도드람컵’ 오늘 개막
예년과 달리 외국인 선수도 출전
현대캐피탈 레오(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대회 경기장인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팀 동료들과 훈련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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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소속이 된 레오(34·쿠바)가 전 소속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컵대회 데뷔전을 치른다.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21일 오후 1시 30분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경기를 시작으로 2주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28일까지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포함한 남자부 8개 팀이 먼저 대회를 치른 뒤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여자부 대회가 열린다. 여자부도 일본에서 아란마레를 초청해 8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올해 대회가 예년과 가장 차이가 나는 건 외국인 선수가 출전한다는 점이다. 외국인 선수가 국내 리그에서 뛰려면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받아야 한다. 이전에는 FIVB가 다음 시즌 ITC 발급 업무를 하기 전인 7, 8월에 주로 컵대회가 열려 외국인 선수 참가가 쉽지 않았다. 올해는 9월 말에 일정이 잡히면서 제도적인 걸림돌이 사라졌다.
이런 이유로 프로배구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레오도 한국 무대에서 맞는 7번째 시즌이 되어서야 컵대회 첫 출전 기록을 남기게 됐다. 레오는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V리그)에서 총 5979점을 올렸다. V리그 개막(다음 달 19일) 후 645점만 더하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철우(6623점)를 넘어 통산 최다 득점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 대신 컵대회에서는 통산 0점부터 시작이다.
남자부에서는 또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프랑스)을 비롯해 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외국인 감독 3명이 이번 컵대회를 통해 한국 무대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출신인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이 부임 후 첫 일정이던 지난해 컵대회 때 바로 팀에 우승컵을 안긴 적이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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