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최고 경신…일본은행 '비둘기' 메시지에 엔화 약세
'코스닥 1% 넘게 상승' |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훈풍에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는 20일에도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일본 증시에서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8.58포인트(1.53%) 상승한 37,723.91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1.5% 높은 상태로 출발한 뒤 오전 중 상승률을 2.2%까지 끌어올려서 38,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토픽스 지수는 25.48포인트(0.97%) 오른 2,642.35로 마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엔화는 금리 동결 후에도 소폭 강세를 유지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3% 낮은 142엔대에 주로 머물렀다.
그러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오후 장 마감 후 기자회견에서 점진적 인상을 시사하자 방향을 급전환해 143엔대로 올라섰다.
우에다 총재가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지만, 일부 약한 부분도 있다"고 말하자 금융시장에선 '비둘기파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7포인트(0.49%) 오른 2,593.37로 마감했다.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는 23.03포인트(0.89%) 오른 2,603.83으로 출발해서 장 초반엔 상승률을 1.5%로 높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82포인트(1.19%) 오른 748.33이다.
모건스탠리 보고서 여파로 전날 급락했던 SK하이닉스[000660] 종가는 2.81% 반등하며 15만7천1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날 종가 기준 하락분(-6.14%) 일부만 만회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반등세를 보이다가 0.16% 내린 6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327.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서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0.1원 오른 1,329.1원을 기록했다.
대만 자취한 지수는 116.73포인트(0.53%) 상승한 22,159.42다.
호주 S&P/ASX200 지수도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17.58포인트(0.21%) 오른 8,209.5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장중 하락하다가 반등해서 5.01포인트(0.16%) 오른 3,201.05로 마감했다.
중국은 이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연준에 발맞춰 중국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조처였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국제 현물 금값은 이날 오후 온스 당 2천609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약세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1.8달러로 0.15달러(0.21%)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74.77달러로 0.11달러(0.15%) 내렸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뒤늦게 빅컷과 관련해 낙관론이 퍼지며 주가지수가 대거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2.09포인트(1.26%) 오른 42,025.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5.38포인트(1.70%) 오른 5,71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0.68포인트(2.51%) 상승한 18,013.98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처음으로 종가 기준 42,000선을 돌파했고, S&P 500지수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3.97%)를 비롯해 테슬라(7.36%), 메타(3.93%) 등 대형 기술주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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