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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뮌헨이 쏘아 올린 결과?…자그레브, UCL 2-9 대패 후 ‘리그 + 컵 대회 우승’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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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대패 후 디나모 자그레브는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자그레브는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야키로비치가 떠난 자리는 코칭스태프였던 산드로 페르코비치가 차기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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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 사진=디나모 자그레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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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에게 실점 후 고개를 떨구는 디나모 자그레브의 이반 네베스티치 골키퍼.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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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수도를 연고하는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의 명문이다. 1911년 그라잔스키 자그레브라는 이름으로 창단 후 1945년 현재의 이름으로 재창단했으나 크로아티아 내부에서는 1911년을 창단연도로 보며 올해로 113년을 맞이한 팀이다.

수많은 스타 선수를 배출한 팀이기도 하다. 현 크로아티아추구연맹 회장이자 과거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다보르 슈케르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루카 모드리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의 핵심이었던 마리오 만주키치,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친정팀이다.

크로아티아 프로축구리그 프르바HNL의 최다우승팀이기도 하다. 자그레브는 1992년 리그 출범 후 25회 우승으로 독보적인 챔피언 기록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17-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7연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야키로비치 감독 체제에서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2위 HNK리예카와 승점 8점 차로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왕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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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2관왕을 차지한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 사진=디나모 자그레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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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키로비치는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야키로비치는 지난 시즌 자그레브에 부임 후 리그 우승과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2관왕을 차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이후 물러나야 했다.

지난 18일 자그레브는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로 원정길에 올랐고, 독일 거함 뮌헨을 상대로 무려 9골이나 헌납하며 무기력함을 보였다.

후반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희망은 있었다. 해리 케인, 라파엘 게레이루, 마이클 올리세에게 실점하며 0-3으로 끌려가다 후바전 시작 후 5분 만에 브루노 페트코비치와 오기와라 타쿠야의 연속골로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케인에게 추가골을 내주더니 내리 5골을 더 허용하며 쓰라린 결과를 맞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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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전 만회골에 성공한 디나모 자그레브의 공격수 브루노 페트코비치.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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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로비치 감독의 경질은 직전 경기들의 결과도 영향을 준 듯하다. 자그레브는 리그 라이벌로 평가받는 지난 2일 리예카와 1-1 무승부, 지난 14일 하이두크에게 0-1로 패했다. 이어 뮌헨에게 2-9 대패까지 공식 3경기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에 자그레브는 야키로비치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벨리미르 자제크 회장 자그레브 회장은 “야키로비치 감독이 보여준 열의에 감사를 표한다. 우리는 즐거운 협력 관계를 유지했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그의 미래에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팀에게 더 이익이 되는 선택을 최우선으로 하게 됐다. 이제 우리 팀은 어려운 순간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고 승리의 길로 돌아가려고 한다”라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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