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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만년 출시 후순위로 밀렸던 한국이 아이폰 도입 15년 만에 처음으로 1차 출시국이 됐다. 20일 시차상 애플 본사가 자리한 미국보다 빨리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인 애플 명동 스토어에 방문해 제품을 체험해 봤다.
이른바 '반쪽 AI폰'. 아이폰16 시리즈를 두고 쏟아진 혹평이다. 애플의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당장 AI 기능 지원이 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카메라 컨트롤'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대신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혁신 기능으로 언급될 정도다. 손가락을 해당 버튼에 가볍게 올리면 간편하게 카메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설명과 달리, 조작법에 난항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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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컨트롤은 이번 신작에 처음 도입된 기능으로, 아이폰16 시리즈 전체 모델에 일괄 적용됐다. 제품의 오른쪽 측면 버튼 하단에 자리한 물리적 버튼을 조작했을 때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로써 아이폰16 시리즈의 버튼은 다섯 개나 된다. 다만 기존 버튼과 달리 정전식 센서가 탑재돼 살짝 누르는 제스처만 취하면 곧바로 인지된다.
카메라 컨트롤 실행을 막는 난관이 다름아닌 정전식 센서였다. 마우스로 클릭할 때 손가락을 떼었다 다시 누르는 것에 익숙하다 보니, 기능이 실행되기도 전에 사진이 마구 찍혀버리는 식이었다.
"아니요, 손가락을 떼지 마시고요. 손가락을 카메라 컨트롤 버튼에 부착한 상태에서 두 번 움직이면 햅틱 반응과 동시에 기능이 실행됩니다." 카메라 컨트롤 조작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보다 못한 직원이 다가와 이와 같이 설명했다.
직원 안내에 따라 여러 번 반복 해보니 그제야 버벅이면서 애플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오른손으로 제품을 쥔 채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인식시키자 카메라 화면 상단에 노출·심도·확대·카메라·스타일 따위의 아이콘이 드래그됐다. 심도의 경우 초점을, 노출은 명암을 조절할 수 있는데, 손가락을 버튼에 붙인 채 왔다 갔다 움직이기만 하면 조작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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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적인 변화가 새로웠지만, 버튼에 익숙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했다. 두 번 클릭하지 않으면 카메라 컨트롤 기능이 실행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실수로 자꾸만 카메라가 촬영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시 손가락을 움직이며 카메라 기능을 실행해야 하는 만큼 구도가 쉽게 흔들리는 점도 아쉬웠다. 또한 왼손잡이의 경우, 제품을 쥐었을 때 해당 버튼이 엄지 손가락이 닿아 조작에 불편함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한편, 애플은 입전 카메라 컨트롤에 대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강조한다. 이를테면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사진을 찍은 뒤 AI가 이미지를 인식하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다만, 이 기능은 내년 국내 도입 예정인 애플 인텔리전스 상용화와 함께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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