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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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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나락행은 SM C&C 매니저먼트 실패 아닌가…매각 앞두고 기업가치 '흔들'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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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곽튜브 논란은 SM C&C 매각에 치명타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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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 C&C가 매각 대상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가운데, 2개월 전 영입한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연이은 논란이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유튜버라면 논란의 가능성을 염두하지 못했더라도, 매니지먼트 책임이 있는 소속사에서는 왜 리스크 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책임론이 따를 수밖에 없다. SM C&C가 곽튜브를 계기로 크리에이터로의 영역 확장을 시도했지만 2개월 만에 좌초된 모습이다. SM C&C의 4개 사업 부문 중 하나인 매니지먼트의 가치가 훼손되면서 매각 가격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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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는 지난 16일 왕따 주동 의혹을 받았던 이나은을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곽튜브는 그동안 학폭 피해자임을 여러 차례 호소하며 대중으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그랬던 그가 이나은과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영상으로 제작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곽준빈은 논란이 커지자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지만, 여론은 악화일로였다. 여기에 절도 의혹 등 곽준빈 개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도 온라인상에서 제기됐고 소속사는 이에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번 논란은 이나은이 과거에도 다른 연예인과의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복귀 시도를 했었다는 점에서 예측 가능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에 방송인 덱스가 이나은과의 친분을 자랑했다가, 뭇매를 맞았던 최근 사례도 있었다. 곽준빈이 이나은에게 먼저 유럽 여행을 제안했다 하더라도, 소속사가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막아야 할 책임이 있었다. 계약한 지 두 달밖에 안된 시기인 데다가 매각 등 예민한 회사 사안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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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는 일반 연예인과 달리 팬덤층이 두텁지 않은 사례가 많다. 수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도 한 번의 논란으로 '나락행'을 가는 사례가 많았다. 크리에이터로서의 곽튜브의 가치는 크게 훼손됐고,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이유다. SM C&C는 곽튜브를 영입하면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트렌디하고 핫한 크리에이터 곽준빈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스로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좇아가지 못하는 매니지먼트 능력을 드러냈다.

SM C&C는 팔아야만 하는 회사다. 카카오가 SM의 최대 주주로 오른 상황 때문이다. SM C&C는 광고 대행 사업도 맡고 있는데, 현행 규제상 광고대행사와 미디어렙사를 동시에 보유할 수 없다. SM의 최대 주주인 카카오가 미디어렙사인 SBS M&C의 주식을 10% 보유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지붕'이 돼버렸다.

SM C&C는 지난해 기준 광고 대행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매니지먼트는 20% 정도다. 하지만 SM 자회사일 때의 광고 대행 시너지와 다른 회사일 때의 광고 대행 시너지는 엄연히 다르다. 때문에 매출이 두 번째로 많은 사업 부문인 매니지먼트 사업이 잘돼야 전체적인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구조다. 이번 곽튜브 논란이 단순히 일부 매출에 영향을 주는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매니지먼트 사업 노하우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질 경우 기업가치 훼손 정도는 예상보다 클 수 있단 평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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