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로드리고 20~21일 첫 내한
두아 리파·찰리 푸스 고척돔에 입성
밴드 린킨파크, 13년 만에 공연 확정
니요·나일 로저스도 줄줄이 한국행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올해 말까지 잇달아 내한 공연을 갖는다.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월드투어 모습(왼쪽부터 시계방향), 두아 리파·니요·밴드 린킨 파크·로드리고의 공연 포스터 [본부엔터테인먼트·라이브네이션코리아·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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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로드리고부터 나일 로저스까지.... ‘젠지(GenZ·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들의 팝스타는 물론 2000년대에 청춘을 보낸 이들이기억하는 ‘장르별 아이콘’까지 줄줄이 한국을 찾는다. 덕분에 올 가을은 풍성한 팝의 세계에 다이브 인(Dive in·몰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로드리고, 드디어 첫 내한
우선 ‘틱톡이 만든 스타’이자 데뷔와 동시에 2022년 미국 그래미 어워즈를 휩쓴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마침내 한국을 찾는다. 20~21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그의 인기를 증명하듯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로드리고의 월드투어 오리지널 무대와 동일 규모로 진행된다. 747 항공기 1대 물량인 항공 파렛트 38개와 약 100톤에 달하는 무대 장비를 공수해 객석 사이로 떠오르는 달과 별 세트를 구현할 예정이다. 총 400여 개의 조명과 함께 메인 무대와 돌출 무대 위, 공연장 중앙 등에 다수의 스피커를 설치해 음향 디자인에도 힘을 줬다. 뿐만 아니라 8인조 밴드와 8명으로 구성된 안무팀도 함께 한다.
아역배우로 데뷔한 로드리고는 2021년 발표한 데뷔 싱글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로 발표 첫 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라 8주 연속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새로운 팝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또 지난해 선보인 싱글 ‘뱀파이어(vampire)’는 발매 첫 주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면서 빌보드 역사상 정규 1집과 2집의 리드 싱글이 모두 차트 정상을 차지한 첫 아티스트 기록을 세웠다.
한국을 사랑하는 팝스타 찰리 푸스도 오는 12월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한다. 푸스는 신인 시절부터 한국을 찾으며 K-팝 그룹처럼 착실한 ‘계단식 성장기’를 보여주며 팬덤을 쌓은 가수다. 2016년 첫 내한 이후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K-팝 성지’로 불리는 송파구 케이스포(KSPO)돔(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3회 공연의 대장정을 이어갔다.
푸스에 앞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하는 또 다른 팝스타는 두아 리파다. 리파는 오는 12월 4~5일 이틀간 이곳에서 한국 팬과 만난다. 정규 3집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발매를 기념한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공연이다. 2018년 5월 첫 단독 공연 이후 약 6년 반 만이다. 티켓은 예매 시작 이후 불과 5분 만에 2만5000여 석이 모두 매진되며 둘째 날 공연을 추가로 열게 됐다.
린킨 파크·나일 로저스도 한국행
하이브리드 록의 상징인 밴드 린킨 파크는 무려 13년 만에 내한(9월 28일·인스파이어 아레나)을 확정했다. 2017년 활동 중단 이후 첫 월드투어다.
린킨 파크는 1996년 결성, 전 세계 통산 1억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운 것은 물론 그래미 어워즈 2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6회, 빌보드 뮤직 어워드 2회,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4회, MTV 유럽 뮤직 어워드 10회 등의 수상 기록을 세운 밴드다.
2012년 내놓은 5집까지 매 앨범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 린킨 파크는 2017년 7월 보컬 체스터 베닝턴의 비극적인 사망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보컬 영입과 관련한 여러 추측과 2025년 주요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물망에 올랐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후 지난 5일 마이크 시노다, 조 한, 브래드 델슨(기타), 피닉스(베이스)와 함께 에밀리 암스트롱(보컬), 콜린 브리튼(드럼)이 새로운 멤버로 합류, 7년 만의 신곡 ‘디 엠티니스 머신(The Emptiness Machine)’을 공개했다.
2000~2010년대를 풍미한 R&B 스타 니요도 한국을 찾는다. 2015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니요는 오는 10월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니요 샴페인 & 로즈스(Ne-Yo Champagne & Roses) 2024 인 서울’을 개최한다. 니요는 2006년 제이-지(Jay-Z)가 이끈 레이블인 데프 잼(Def Jam)을 통해 첫 정규앨범 ‘인 마이 오운 워즈(In My Own Words)’를 발표, ‘소 식(So Sick)’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에 2주간 머물며 전 세계의 R&B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스타 프로듀서이자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싱어송라이터인 나일 로저스도 역사적인 첫 단독 공연으로 한국을 찾는다. K-팝 팬들에게는 익숙한 걸그룹 르세라핌과 협업으로 익숙한 이름이다. 공연은 오는 24일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나일 로저스와 베이시스트 버나드 에드워즈를 중심으로 결성된 시크는 1970년대 펑크, 디스코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밴드다. ‘댄스, 댄스, 댄스(Dance, Dance, Dance)’, ‘에브리바디 댄스(Everybody Dance)’를 시작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첫 1위 곡인 ‘르 프리크(Le Freak)’와 ‘아이 원트 유어 러브(I Want Your Love)’ 등 시대를 대표하는 히트곡을 냈다. ‘굿 타임즈(Good Times)’는 역대 가장 많이 샘플링된 노래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내한에서 나일 로저스와 시크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방대한 히트곡을 보여줄 예정이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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