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미에서 열린 컵대회 모습.제공 |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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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이번엔 ‘반쪽짜리’ 컵대회가 아니다.
V리그 컵대회는 늘 반쪽짜리라는 비판, 혹은 편견에 시달렸다. 주로 8월에 개최되어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아 제대로 전력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목소리였다. 실제로 컵대회는 어린 선수의 기량을 확인하는 무대가 됐다. 우승하면 좋지만 굳이 결과에 집착할 이유는 없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어쩔 수 없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8월 말에 발급한다. 8월에 대회가 열리면 등록되지 않은 외국인 선수는 출전이 불가능했다.
올해는 다르다.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는 21일 통영에서 개막한다. 9월에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문제 없이 모든 선수가 코트를 밟을 수 있다. 남자부 경기는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여자부는 29일부터 10월6일까지 경기를 치른다.
V리그 남녀부 모두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컵대회를 테스트 무대로 활용하게 됐다. 외국인 선수에 아시아쿼터까지 모두 합류한 상황에서 새 시즌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마냥 유망주를 쓸 수 없는 분위기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마침 V리그 새 시즌이 한 달 후면 개막하기 때문에 각 팀 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조합, 전술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024~2025시즌 V리그는 변화에 직면한다. 특히 남자부가 그렇다. 삼성화재, 한국전력을 제외한 나머지 5팀이 외국인 감독을 내세운다.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브라질/프랑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스페인),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프랑스)을 선임했다. 토미 틸리카이넨의 대한항공, 오기노 마사의 OK금융그룹과 함께 혁신에 나섰다. 남자부는 새로운 분위기 속 외국인 감독의 실력을 컵대회에서 미리 볼 수 있다.
여자부에도 변화의 바람이 있다. 장소연 감독이 페퍼저축은행, 이영택 감독이 GS칼텍스 사령탑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는 새 시즌 적용하는 규정도 시범 도입한다. 당초 세트당 1회였던 비디오판독은 세트당 2회로 늘어나고 국제배구연맹(FIVB)규칙에 따라 중간랠리 판독을 도입한다. 중간랠리 판독은 랠리 중 심판이 판정하지 않은 반칙에 대해 팀은 즉시 판독을 요청할 수 있는 규칙이다.
그린카드 제도도 도입했다.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FIVB가 2023년부터 도입한 제도다. 주심의 셀프 비디오판독 또는 팀의 비디오판독 요청 시 주심의 시그널이 있기 전, 선수가 먼저 반칙을 인정하고 손을 들 경우 주심은 해당 선수에게 그린카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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