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매일 울던 캔디→악마 ‘파격 변신’[MK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지옥에서 온 판사’. 사진l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박신혜가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악마로 변신한다.

19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박진표 PD,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이 참석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박신혜는 자신이 맡은 강빛나에 대해 “물, 불 안 가리고 위아래가 없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 다 내뱉는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인물”이라며 “지옥의 악마 유스티티아가 인간 강빛나의 몸에 들어와서 살게 된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어떻게 피해자 앞에서 저런 말을 내뱉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설을 날리는, 냉정하고 정 없는 악마 같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재영은 “굉장히 인간적인 형사 한다온 역을 맡았다. 피해자, 유가족들에 감정 이입도 많이 하고, 범죄자는 끝까지 쫓으려고 하는 끈질긴 형사다. 감수성이 풍부한 열혈형사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인권은 인간 세상에서 판사로 살게 된 강빛나를 돕기 위해 중부지법 실무관의 몸에 들어온 악마 구만도 역을 연기한다. 또 김아영은 지옥에서부터 강빛나를 존경하던 또 다른 악마 이아롱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인권은 “악마 대 선배님과 중간 선배님을 모시는 아기 악마다. 그런데 인간의 몸은 나이가 좀 있는 법정 서기관이라, 다른 악마 선배들을 만났을 때 벌어지는 일을 담당한다”고 했고, 김아영은 “그레모리라는 악마가 인간 세상에 있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몸에 들어간 캐릭터로, 사람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강약약강의 표본인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타투데이

‘지옥에서 온 판사’. 사진l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타이틀롤인 박신혜는 그간 ‘캔디형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이에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연기 변신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 “연기 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옥에서 온 판사’를 선택한 것 보다는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그동안은 꾹꾹 참으면서 나홀로 눈물을 흘리는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상대방의 눈물이 마를 때까지 쏙 빼려고 한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상대역인 김재영은 촬영 중 박신혜를 많이 의지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박신혜가) 동생이지만 선배라 많이 의지했다. 제가 챙겨줬어야 하는데, 감정신에 집중이 안 될 때 박신혜가 뒤에 와서 이야기를 해줬다. 또 박신혜가 저보다 체력이 좋아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꿋꿋하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신혜는 “제가 기복을 타지 않았던 것은 너무 좋은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김재영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는데, 사실 스태프, 배우들에게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나눠줬다. 저도 그 에너지를 받아서 융화돼서 촬영을 잘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화답했다.

김아영 역시 촬영을 하면서 박신혜를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했다. 김아영은 “첫 촬영 때 너무 추웠는데, 제가 겨울 촬영이 없었다 보니까 준비를 제대로 안 하고 왔다. 그런데 박신혜 선배가 ‘내복 안 입고 왔냐’면서 선배가 가지고 있던 내복을 줬다. 그 기억이 너무 진하다. 그때 느꼈던 털털함이 회식 자리까지 이어졌다. 촬영하면서 존경하는 지점도 많아서 캐릭터에도 그런 모습이 담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런가 하면 김인권은 박신혜가 무서웠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인권은 “박신혜가 ‘미남이시네요’ 때는 눈물도 많이 흘리고 했는데, 이번에는 눈빛이 무서워져서 나타났더라. 촬영장에서 박신혜, 김아영을 만나면 진짜 무서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박신혜는 “김인권 선배가 실제로는 나이가 제일 많은데, 가장 어린 악마가 몸에 들어온 역할이지 않나. 평소에는 잘 이야기를 하다가도 ‘꿇어’, ‘머리 박아’ 이런 대사를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고충에 공감했다.

전작인 ‘굿파트너’가 최고 시청률 1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뛰어 넘으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박신혜는 “부담이 많이 된다. 제가 8년 만에 SBS에 복귀를 했는데, 데뷔작 ‘천국의 계단’부터해서 ‘미남이시네요’ 등 SBS와 인연이 깊다. 그런 부분들이 겹치다 보니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작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촬영했다. 연기를 하면서 내 에너지를 표출하면서 즐겁게 촬영한 것이 얼마만인지 생각했다.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재미였다. 그런 감정이 잘 느껴졌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과 희망과 감동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지옥에서 온 판사’는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