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사진제공=쿠팡플레이 |
[헤럴드POP=강가희기자]배우 이세영이 사카구치 켄타로와의 호흡을 전했다.
19일 배우 이세영이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홍 역의 이세영은 일본 유학 시절 운명처럼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세영은 홍에 대해 "준고를 사랑하게 된 과정은 어땠을지 상상을 많이 했다. 홍이가 이별한 이후 심경의 변화로 인해 (겉모습이) 변했지만 본질적인 건 그대로 그 안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운명을 믿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있을 거라고 해석했다. 솔직하고 에너지가 좋고, 열정적이고 생기 있던 홍이에서 조금 생기가 없어진 듯 보이고 크게 별 감흥이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마음 한 구석엔 그런 게 남아 있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준고를 좋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다고. 소설을 사랑하는 홍과 소설가인 준고를 떠올리며 "준고의 재능이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홍이는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거기엔 재능이 없어서 나중에 출판사에서 책을 봐준다. 소설가가 될 준고를 제일 먼저 알아본 사람이 홍이이고, 그렇기에 준고도 홍이를 더 사랑하고 맞는 짝이라고 믿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벚꽃이 떨어지는데 켄타로가 돌아보는 장면이 있다. 어떻게 사랑에 안 빠지겠냐. 이 둘은 운명같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사카구치 켄타로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물었다. "예전에 작품을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봤었는데 이번에 상대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보기 위해 '남은 인생 10년'이라는 작품을 찾아봤다. 명불허전 너무 좋더라. 켄타로 배우 하면 생각나는 게 첫사랑, 순수하면서도 아련한 예쁜 이미지였는데 실제로도 맑고 예쁘셨다."
이세영/사진제공=쿠팡플레이 |
사카구치 켄타로는 앞선 인터뷰에서 영원한 사랑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세영은 "저는 영원한 사랑을 믿는다. 어떤 사람에게는 영원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반드시 있다고 믿는다. 전 뭐가 됐든 사랑은 계속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사랑을 만난 적 있는지 묻자 "미래를 위해 남겨둘 것이다. 운명 같은 사랑은 없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세영은 켄타로와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칼국수를 좋아했다. 현장에서 처음 켄타로가 한 한국어는 '이 얼음으로 빙수를 만들어주세요'였다. 또 일본어에는 '식사하세요' 이런 표현은 있어도 '식사 맛있게 하세요' 이런 표현이 없다더라. 그래서 제가 억지로 의역을 해서 일본어로 인사를 하니, '아리가또'라고 했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또한 "한국 분량을 찍을 때 겪었던 일이다. 후반에 홍이랑 준고가 일본 돌아가기 전에 통화를 하는데, 준고가 현장에 있어서 한 신만 전화 (연기를) 받아달라고 했다. 그때 준고가 해줬다. 큐 사인만 받고 소통을 하지도 않았는데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대사를 해줘서 너무 짜릿했고 이쁘고 고마웠다. 여기서 안 맞으면 힘들어지는데, 너무 사랑스러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준고를 잊지 못한 홍과 닮은 점이 있는지 묻자 "저는 시원시원한 편이라 속앓이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세영. 그러면서 "홍이랑 저는 다른데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저는 준고가 참 많이 이해가 갔다.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한 건데 둘 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가슴이 아프다. 미리미리 (얘기를) 좀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넌지시 밝혔다.
한편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처음 공개된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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