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전에서 9회말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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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최형우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KIA가 2024년 정규시즌 우승을 품었다. 애초에 우승 후보라 했고, 실제로 최고가 됐다.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베테랑 최형우(41)다. 최형우 없이 우승도 없었다. 그만큼 강렬했다.
최형우는 올시즌 115경기, 타율 0.280, 22홈런 10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2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은 0.326에 달한다. 팀 내 홈런 3위, 타점 1위다.
좋은 타자가 즐비하다. 팀 공격을 이끈 선수는 김도영이다. 토종 선수 최초로 40-40에 도전한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나성범도 마찬가지다. 김선빈 또한 맹위를 떨쳤다. 박찬호도 빼놓을 수 없다.
KIA 최형우(가운데)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전에서 9회말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후 동료들 물세례를 받아 흠뻑 젖은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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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베테랑 최형우가 없었다면 KIA 우승도 없다. 지난 8월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는 했다. 이를 제외하면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켰다. 필요한 순간 결승타를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를 바탕으로 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20홈런-100타점 시즌을 일궜다. 리그 전체로 봐도 딱 6명 밖에 없다. KIA에서는 김도영을 빼면 최형우 하나다. 부상만 없었다면 타점왕 경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올해만 잘한 게 아니다. 지난 2017시즌을 앞두고 KIA에 왔다. 4년 10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삼성을 떠나 KIA에 왔다. 2017시즌 맹타를 휘두르며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KIA 최형우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경기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LG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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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춤하기는 했다. 이후 보란 듯이 살아났다. 2023시즌의 경우 121경기,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 OPS 0.887을 찍었다. 아쉽게 팀이 6위에 그치며 가을야구에 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팀 내에서는 “최형우 없었으면 꼴찌 할 뻔했다”고 말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없으면 어쩔 뻔했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김도영이 최고라면, 최형우도 그에 못지않은 타자다. 41세 타자가 이 정도다. 그래서 더 놀랍다. 올시즌을 앞두고 1+1년 총액 22억원에 연장계약도 마쳤다. 2025년에도 KIA 중심으로 뛴다.
이제 한국시리즈가 남았다. 삼성 왕조의 일원이었고, KIA에서도 정상에 섰다. 경험이라면 차고 넘친다. 포스트시즌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결사’가 기다리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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