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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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면서 금융당국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금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다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미 연준은 간밤 FOMC에서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50bp 인하(1bp=0.01%)했다.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선 금년 인하 폭 전망을 25bp에서 100bp로, 내년까지의 인하 폭 전망은 125bp에서 200bp로 확대했다”면서 “연준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을 낮춘 반면, 실업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완전고용을 지원하는 데 강력히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계기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다”면서도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 금융시장은 회사채 금리 하락 등 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하고 CP·CD 등 단기 금리도 하락세를 유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라며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들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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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제로 떠오른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작된 정책 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히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내수 활성화와 민생안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에 더욱 힘쓰면서 저소득층·소상공인, 건설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범부처 투자 활성화 추진체계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내수와 민생 회복속도를 더욱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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