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9 (목)

'아빠하고 나하고' 함익병, 가난했던 어린시절 공개 '눈물'…딸 "이해하게 됐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POP=전하나 기자]
헤럴드경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



함익병의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딸 함은영이 함익병의 어릴적 이야기에 그를 이해하게 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딸 함은영이 아빠 함익병을 이끌고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함익병은 "근데 난 사실은 네가 커피를 마시자 해서 따라오긴 했는데 앉아서 얘기 오래 하고 있는 사람 보면 저 사람들은 그렇게 시간이 많은가 싶다. 커피만 사서 가면 되지. 내가 밥은 먹으러 가자고 하잖아"라며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함은영은 "분위기 깨는 소리 하지 말고. 딸이랑 나와서 둘이 얘기할 시간 있으면 좋은 거지"라며 함익병의 말을 끊어냈다.

함은영은 "대화? 편한 대화?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근황은 어땠는지. 그런 평범한 대화"라며 함익병과 함께 카페에 오고 싶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함익병은 "내가 요즘 몇 가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있어. 미국 금리거든. 미국의 금리가 되게 높아"라며 대뜸 미국 금리 이야기를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함은영은 "아빠는 제가 미국에 있어도 매일 화상통화를 하고 그러니까. 미국 대선 무슨 강이 어땠는지. 도대체 무슨 얘기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함익병의 대화 방식에 질색했다. 그리고 함익병은 "얘기하다 보면 빅토크로 흐르는 거다. 스몰토크라는 게 뭔지 모르겠다. 그런 거에는 관심이 없다. 네가 자녀를 키울 때 그런 걸 알고 있으라고. 그러면 네가 조언해 줄 수 있다는 거죠. 딸하고 생각의 차이가 있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함은영이 결국 함익병의 빅토크를 못 이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돌아온 두 사람을 위해 아내 강미형이 대게로 푸짐한 밥상을 차려줬다. 대게를 보고 함익병은 "나는 대게 볼 때마다 옛날 생각나지. 너는 대게 먹는 게 당연하지? 아빠는 대게 먹을 때마다 내가 부자가 됐구나 생각이 들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캡쳐



함익병은 "어릴 때 우리 집은 정말 가난했어요. 아버지가 월급으로 동생들 6명 먹여 살려야 하고 할머니도 큰아들 월급으로 나눠 써야 하는데. 우리 엄마가 안 해본 장사가 없어요. 엄마가 옛날에 지나가면서 한 말이 있는데 아버지가 자식을 낳지 말자고 했다는 거다. 책임질 식구가 많으니까 우리 애 낳지 말자고"라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함익병은 "무슨 돈이 있어? 맨날 돈이 없는 거다. 엄마가 돈 없다는 얘기를 한다. 그럼 아버지는 터질 거 아니에요. 그러면 아버지는 밥상을 꼭 엎어. 그게 한달에 한두 번 꼭 있다. 그래서 내가 밥상에 앉으면 말을 많이 하는게. 밥상에서 생긴 버릇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돈 얘기 하기 전에 주저리주저리 빨리 밥 먹고 나가는 거다. 엄마가 돈 얘기 못하게. 아버지가 밥상을 엎으면 그와중에 저는 밥은 주워와서 먹었어. 그때는 몰랐는데 내가 나이가 드니까 슬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함익병은 "집에서 돈이 없다는 얘기가 안 나와야 된다는 거지. 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대게를 처음 먹을 때 다른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저는 부자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관심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함익병이 아버지 이야기에 "일찍 돌아가셨다. 그게 아쉽다"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함익병은 "아이스케키가 먹고 싶은데 먹을 돈이 없는 거야. 그래서 팔면 10개 팔면 한 개 먹을 수 있었다. 생각의 차이라는 거다. 먹고 싶은 욕망이 강하면 그렇게 하는 거지. 할머니가 몰랐는데 그걸 누가 보고 일렀어. 혼나고 못했다"라며 10살 무렵에 아이스케키 장사를 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함은영은 "아빠가 어렸을 때 진짜 고생이 많았던 것 같고. 저는 그렇게 키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더 유복하게 해주려던 노력이 느껴져서. 존경스럽고 남은 생은 정말 좀 더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가난했던 아빠 함익병의 어린시절 이야기에 안타까워했다.

이후 함은영은 "더 이해가 많이 되는 거 같다. 저렇게 가난했으니까 뭐 먹고 살지 걱정했겠지. 아빠가 하고자 한 말은 열심히 살라는 거구나.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더 된 거 같다"라며 아빠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