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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곽튜브, 이나은 옹호 논란에 2차 입장문 “변명 여지 없는 잘못”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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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유튜버 곽튜브(곽준빈),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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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곽준빈)가 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과의 여행 영상 공개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2차 입장문을 올려 재차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18일 오후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채널 ‘곽튜브’ 내 커뮤니티에 이번 논란과 관련해 두 번째 글을 올렸다. 지난 16일 ‘돌아온 준빈씨의 행복여행’ 영상을 통해 이나은과의 이탈리아 로마 여행기를 올린 곽튜브는 논란이 일자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바 있다.

두 번째 입장문을 통해 곽튜브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다”며 이틀 전 일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숙이며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봤다.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나은을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알고 있다가, 판결 기사를 본 후 오해라고 생각해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이나은과 여행을 함께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고 반성했다.

이어 “나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 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의 잘못”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끝으로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며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곽튜브는 방송 등을 통해 여러차례 학폭 피해사실을 털어놨다. 특히 지난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학창시절 내내 학교폭력(학폭) 피해를 당하다 고교를 자퇴했다고 고백해 주목 받았다.

곽튜브와의 여행기에 등장한 2015년 데뷔한 그룹 에이프릴 출신으로 2021년 에이프릴 멤버들과 이현주를 집단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했다. ‘팀 내 왕따설’에 가해자로 지목되며 파문이 번졌고,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활동 재개에 나섰다.

그러나 16일 공개한 영상에서 곽튜브가 이나은에게 “피해자로서 내가 많은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거 같아가지고 좀 그랬다”며 이나은에게 미안한 감정을 드러내 여론이 들끓었다. 이로 인해 곽튜브가 출연한 교육부 산하 교육TV에 게재됐던 '2024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 영상이 비공개 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이하 곽튜브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라온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곽준빈입니다.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침착한 마음으로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지난 16일(월)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영상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나은 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씨와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러 매체에서 밝힌 것처럼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습니다.

저의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지난 일이 언급되어 다시 한 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이번 일로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습니다.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습니다. 추석 연휴에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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