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곽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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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32)가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25)을 옹호해 뭇매를 맞았다. 학폭(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해 민심을 사고 지지와 응원을 받았던 곽튜브가 멤버 왕따 가해 논란에 휩싸였던 이나은을 이해하고 감싸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꽤 거북한 이질감을 불러 일으켰다.
16일 유튜브 채널 곽튜브를 통해 공개 된 '돌아온 준빈씨의 행복여행' 제목의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탈리아 여행 중 동선과 시간이 맞은 이나은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평소 친분이 있는 듯 시종일관 다정한 분위기를 풍겼고, 나름 허심탄회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영상 말미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했다. 그래서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를 해왔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피해를 주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지만 내심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는 것.
이에 이나은은 "진짜 나를 그렇게 오해하고 차단을 했다는 게, 그런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조금 속상했고 많이 슬펐다"고 토로했다. 곽튜브는 물론, 이나은 역시 진실과 다른 '오해'를 아쉬워 하면서 은근슬쩍 억울해 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나은은 과거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를 왕따 시킨 의혹과 학폭 가해자로 지목 된 바 있다. 학폭 의혹은 이나은이 무혐의를 받으면서 일단락 됐지만, 왕따 사건은 아니다. 곽튜브와 이나은이 오로지 '학폭설'에만 집중해 오해로 치부한 것이라면 일부 이해는 되지만, 완전무결 이미지로 묻어 가려는 분위기는 납득 불가다.
지난 2021년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주장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하고 공황장애 등을 겪으면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이현주의 친구라는 B씨도 추가 폭로로 '에이프릴 왕따설'에 힘을 실었다.
이후 이나은을 비롯한 에이프릴 멤버들과 소속사는 A씨와 B씨 등 이현주 측을 총 7번이나 고소했지만, 법원은 "(폭로) 내용이 주요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허위라 볼 수 없다"며 "범죄 혐의가 없다"고 이현주 측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해당 과정과 결과는 이번 곽튜브 영상으로 다시금 파묘 되면서 이나은의 잘못을 더욱 주목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비난 반응이 확산되자 곽튜브는 결국 영상을 내렸고,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 제 개인적인 감정이 모두의 입장이 되지 않도록 깊이 생각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슈는 쉽게 정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최근 곽튜브와 함께 촬영한 학폭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고, 곽튜브 채널 구독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학폭 피해와 관련 된 곽튜브의 과거 발언 등도 재조명 되면서 거센 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네티즌들은 ''유퀴즈'에서 '나를 괴롭혔던 왕따 가해자들은 돈도 잘 벌고 잘 산다'며 울면서 했던 말을 스스로 증명하다니. 아이러니하다' '노림수가 분명한 세탁여행' '오해였고 믿는다면서 영상 바로 내린 게 코미디' '사과문은 뭘 사과한거지. 개인적 감정은 모두의 입장과 다르다는 것 아닌가' 등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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