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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구단의 첫 ACL 무대, 휴식 취한 정호연 시동걸까…”A매치 명단 제외? 감독님이 빨리 비행기 타고 돌아오라고...”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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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첫 아시아 무대를 앞두고 있다. A매치 휴식기와 부상 선수로 인해 고민이 많았던 이정효 감독은 K리그에서 포항스틸러스를 꺾고 파이널A 진출 희망을 이어가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광주FC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스테이지 동아시아 1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광주는 지난 시즌 이정효 감독 체제에서 돌풍의 모습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하며 ACLE 진출권을 따냈다. 구단 첫 ACL 무대에 나서게 됐고, 일본 명문팀인 요코하마를 상대로 아시아 무대 첫걸음을 내딛는다.

매일경제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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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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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ACL)는 이번 시즌부터 추춘제로 전환됐댜. 진행 방싞 또한 달라졌다. 기존 ACL 하나의 대회에서 최상위 대회 ACLE와 하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2(ACL2), 첼린지리그까지 생기며 참가국이 늘었다.

광주가 참여하는 ACLE는 동아시아, 서아시아 각 12팀씩 총 24팀이 경쟁을 펼친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동,서로 나뉘어 12개팀이 각 팀장 홈 4경기, 원정 4경기로 총 8경기를 치러 순위를 16강행을 결정한다. 16강까지는 동,서아시아로 나뉘어 진행한 뒤 8강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모여 단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현재 광주는 지난 시즌과 같은 돌풍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초반 부진을 끊어내고 반등하는 듯했지만 때마다 다시 부진에 빠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리그에서는 차곡히 승점을 쌓으며 마지막까지 파이널A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포항스틸러스와 30라운드 경기가 분수령이었다. 당시 5연패에 빠진 포항은 광주를 꺾고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크게 열어두고자 했고, 광주는 이를 제치고 본인들이 파이널A를 향한 마지막 희망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그리고 광주가 미소 지었다. 가브리엘, 최경록의 연속골로 포항을 1-2로 꺾으며 6연패로 몰아넣었고, 승점을 4점 차까지 좁히며 남은 3겨이에서의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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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항전 이정효 감독은 선빌진 구성에 고민이 많았다. 정호연, 아사니가 각 대표팀에 차출됐다. 정호연은 복귀한지 하루가 채 안 됐고, 아사니는 복귀하지 않았다. 여기에 문민서가 부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중원에 이강현, 이희균, 신창무를 배치해 경기를 풀어나갔고, 만족스러운 결과까지 얻어냈다. 이정효 감독 또한 “정호연 선수의 기용도 고민했지만 A매치 휴식기 동안 고생했던 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라며 선수들의 상태를 보고 선발진 구성을 계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아시아 무대를 향하는 첫걸음을 준비하는 광주는 요코하마전 승리로 팀 역사에 한 획을 긋고자 한다. A매치 일정 후 정호연 또한 돌아와 이정효 감독의 선택지도 넓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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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정호연은 ACLE 무대에 대해 “선수들 모두가 ACLE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들 뛰고 싶어 한다. 흔하지 않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고, 선수로서 평생 뛸까 말까 하는 대회인데, 지난 시즌 우리의 힘으로 얻어내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광주를 알리고 더 높은 단계로 향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라 생각한다. 저 역시 뛰고 싶은 욕구가 크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포항전 전까지 이어졌던 팀의 부진을 두고는 “계속해서 안됐던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패하면서 부족했단 부분이 드러났다. 비록 A매치 일정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지만, 코칭스태프를 통해 훈련 영상과 전술 영상을 받아보면서 아쉬운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호연은 A매치에 차출됐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3월 A매치에 이어 6개월 만에 이름을 올렸으나 1차전 후보 명단에 그쳤고, 2차전에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정호연은 “경기는 못 뛰었지만 좋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많은 걸 또 한 번 느끼고 돌아왔다”라며 “부족함 또한 많이 꺠달았다. 첫 번째 차출과는 분위기가 다소 달랐고 어린 선수들도 많이 들어와서 더 빨리 적응했던 것 같다. 한 번 봤던 형들도 많이들 챙겨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했다. 정호연은 “이강인은 되게 템포가 빨랐다. 패스나, 킥 등 모든 부분이 확실했다. 나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계속 생각하면서 봤다. 이번에도 함께 하다 보니 ‘템포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걸 알았다”라며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아쉬웠지만 제가 훈련에서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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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의 2차전서 명단 제외된 후 정호연은 이정효 감독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모양이다. 정호연은 “감독님과의 대화가 사적이라 다 밝힐 수는 없다”라며 “명단에서 제외됐을 당시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것을 알고 저에게 연락해서 ‘지금 비행기 타고 와라’라고 하셨다”라고 웃어 보였다.

광주는 막판 스퍼트를 올릴 계획이다. 포항을 꺾었고, 요코하마를 상대로 ACL 무대 첫 경기 첫 승 신고를 하고자 한다. 정호연은 광주FC만의 특장점에 대해 “프로선수라면 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팀으로서 지즌 전에 추구했던 목표들이 있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더 좋은 위치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미리미리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찾고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기본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광주=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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