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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손나은 "쓴소리 덕에 연기 돌아봐…더 성장했다" [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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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종영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변미래 역

뉴스1

손나은 / YG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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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손나은은 '가족X멜로'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지난 15일 12부를 끝으로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극본 김영윤 / 연출 김다예)는 11년 전에 '내다 버린' 아빠가 우리 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 드라마로, 손나은의 연기 성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도 주목받았다.

손나은은 극 중 대형마트 MD 변미래로 활약했다. 변미래는 아빠 변무진(지진희 분)이 사채까지 써서 집까지 말아먹고 엄마 금애연(김지수 분)과 이혼하자, 일찍부터 집안의 가장이 된 당차고 생활력 강한 K-장녀다. 1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아빠와 엄마의 재결합을 가장 크게 반대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의 성장통을 겪고, 마트 사장 아들 남태평(최민호 분)과도 사랑을 이뤄간다.

손나은은 걸그룹 에이핑크 출신으로 '무자식 상팔자'(2012) '두번째 스무살'(2015)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2016) '저녁 같이 드실래요?'(2020) '인간실격'(2021) '고스트 닥터'(2022) '대행사'(2023) 등 작품을 통해 점차 연기력을 쌓아왔다. '가족X멜로'에서는 그간 보여줬던 화려한 캐릭터들과는 다른,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와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다채로운 관계 표현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손나은은 자신을 향한 쓴소리를 통해 배우로서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그때를 계기로 저도 연기에 대해서 더 돌아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됐던 것 같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앞으로 꾸준히 오래 일하고 싶은 게 목표"라는 그는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가족X멜로'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낸 손나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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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②에 이어>

-처음에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선택했나.

▶처음엔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가족 이야기라서 굉장히 따뜻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그게 굉장히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또 저도 그렇고 시청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서 너무 하면 좋을 것 같은 작품이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미래라는 캐릭터도 이전과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미래가 이 드라마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이 작품을 잘 끝내고 나면 뭔가 한 걸음 더 성장해 있지 않을까, 미래처럼 더 단단해져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

-끝나고 나선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었나.

▶많이 느꼈다. 이번 현장이 특히나 너무 즐겁고 행복한 현장이었는데 배울 점도 많은 현장이었던 것 같다. 뭔가 스스로도 찍으면서 가족에 대해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됐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꼈던 것 같고 그런 짠하고 찡한 장면들도 많기 때문에 그때마다 가족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성숙해진 것 같다.

-화려한 캐릭터를 많이 해왔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번엔 이런 일상적이고 평범한 캐릭터를 하면서 생활 연기나 이런 게 어려웠던 점이 있나.

▶오히려 일상적이고 생활감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다. 의상도 메이크업도 표정이나 말투 행동까지 다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편했던 건 일상적으로 제가 많이 쓰는 말들도 썼다는 점이었다. 정말 소소한 가족 이야기다 보니까 정말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 혹은 내가 겪었던 일 내가 겪을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굉장히 편하게 다가와서 편하게 연기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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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극에서 비중을 키워가고 있는데, 배우로서의 책임감도 많이 생겼나.

▶이번에 유독 미래가 해야 할 일들이 좀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저로서는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이걸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감정선에 있어서도 감독님이랑 계속 상의를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촬영할 때는 순서대로 찍지 않으니까 크게 전체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작품 전체적으로 보는 넓은 시야가 조금 생긴 것 같다. 일단은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길게, 오랜 호흡을 유지하면서 찍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을 키워야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아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과거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이 오히려 성장의 발판이 돼주기도 했는지.

▶('대행사' 출연 당시) 드라마 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보니까 작품에 제가 뭔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조금 속상하긴 했었다. 그때를 계기로 저도 연기에 대해서 더 돌아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됐던 것 같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또 이번 작품을 할 수 있었고, 미래라는 캐릭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과에 있어서는 당연히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게 좋은 소리든 쓴소리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채워가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려 한다.

-배우로서 목표 지점도 있나.


▶그냥 오래 꾸준히 일하고 싶다. 이 일이 너무 좋고 계속하고 싶고 욕심도 나기 때문에 그냥 꾸준하게 오래 일하고 싶다는 게 목표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거나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나.


▶사실 너무 많다. 도전하고 싶은 분야와 캐릭터도 많다. 안 해본 게 많기 때문이다. 사실 배우로서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달달한 로코도 해보고 싶고 액션도 해보고 싶다. 뭔가 사랑스럽고 보면 기분 좋아지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약간 사이다 통쾌함을 주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어떤 특정 직업보다는 이런 느낌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있었다.

-30대는 어떻게 보내고 싶나.


▶어렸을 때는 빨리 나이가 들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었다. 막상 이제 서른이 되고 나니까 조금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요즘 마음먹고 있는 건 조급하지 말자, 그냥 내 페이스대로 그냥 주어진 것에 충실하다 보면 나도 언젠가 뭔가 더 좋은 배우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욕심을 크게 부리지 말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면서 충실하게 해나가자 하는 마음을 먹고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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