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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불혹의 방출생 SSG行은 신의 한 수…韓 최초 2년 연속 30홀드→박희수도 넘었다, 노경은 야구에는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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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홀드까지 욕심이 나진 않는다.”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40)은 2021시즌이 끝난 후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노경은의 나이 37세. SSG가 노경은을 원했고,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노경은은 2022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1경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 3.05의 성적으로 맹활약했다. SSG의 KBO리그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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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노경은.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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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노경은.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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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가장 많은 76경기에 나오며 9승 5패 2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 3.58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0홀드를 챙겼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더욱 돋보인다. 73경기 7승 5패 35홀드 평균자책 2.97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8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홀드를 챙기며 KBO리그 역대 최초 2년 연속 30홀드를 완성했다.

2년 연속 30홀드. 말이 쉽다. 언제 등판할지 모르는 필승조의 특성상, 매 이닝 집중을 해야 하고 몸을 풀며 준비를 해야 한다. 가뜩이나 노경은의 나이는 불혹이다. 한국나이로는 41세. 그러나 노경은에게 언제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그리고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 노경은은 또 한 번의 기록을 남겼다. 바로 자신이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구단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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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선이 7회말 3점을 가져오며 10-9로 역전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대타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고, 양도근 대신 타석에 선 윤정빈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이재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헌곤을 유격수 땅볼로 돌리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팀이 8회말 4점을 더 가져오면서 SSG는 14-9로 승리, 노경은도 35홀드를 챙기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2012시즌 박희수의 34홀드를 넘어섰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은이의 구단 최다 홀드 신기록을 축하한다. 1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잘 막아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노경은은 “올 시즌 목표였던 35홀드(구단 최다 홀드 신기록)를 달성해 정말 기쁘다. 불펜 투수로서 꼭 한 번 달성하고 싶었던 목표였고, 달성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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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삼성과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오며 64승 68패 2무를 기록, 4위 두산 베어스와 2.5경기, 5위 KT 위즈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상수의 40홀드(2019시즌)에 욕심을 낼 법하지만, 지금은 욕심을 내지 않는다.

노경은은 “40홀드까지 욕심이 나진 않는다. 내가 홀드를 달성할수록 팀이 이기는 상황이라는 뜻이니, 그저 남은 경기 동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홀드를 쌓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도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 잔여경기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노경은의 감동적인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35홀드를 기록 중인데 데뷔 첫 타이틀 홀더도 눈앞에 두고 있다. 홀드 2위 임창민(삼성)이 28홀드를 기록 중인데 삼성의 남은 경기는 8경기. 남은 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챙겨야 노경은을 간신히 제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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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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