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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김도영, 시즌 36·37포로 40-40 향해 성큼…KIA 우승 매직넘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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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스타' 김도영(21)을 앞세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김도영은 하루에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면서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 가능성을 높였다.

중앙일보

16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36호와 37호 홈런을 때려낸 김도영.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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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5로 이겨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로써 KIA는 정규시즌 남은 8경기 가운데 1승만 올려도 우승을 확정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게 됐다. KIA가 전패하더라도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한 번 패하면 KIA가 우승한다.

KIA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김도영은 시즌 36호와 37호 홈런을 잇달아 터트리는 등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이 홈런 두 방으로 2009년의 김상현(36개)을 넘어 역대 KIA 국내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외국인까지 포함한 KIA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기록한 40개다.

이미 올 시즌 도루 39개를 해낸 김도영이 남은 8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하면 2015년의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0홈런-40도루 고지에 오르게 된다.

김도영은 또 이날 3득점을 추가해 올 시즌 134득점을 쌓아올렸다. 앞으로 두 번만 더 홈을 밟으면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KIA)이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135점) 기록을 10년 만에 경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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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36호와 37호 홈런을 때려낸 김도영. 사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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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3-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선 김도영은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 아치.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5번째 홈런을 때려낸 뒤 8경기 만에 다시 나온 한 방이었다.

김도영은 또 KIA가 7-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1사 1·2루에서 KT 불펜 김민수의 3구째 직구를 걷어올려 한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3점포(비거리 125m)를 터트렸다. 김도영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친 건 지난 4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는 홈런 공동 2위였던 SSG 랜더스 최정(35개)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2위로 나섰다.

KIA 이우성은 4-5로 뒤진 8회 초 무사 1루에서 나성범의 대타로 나와 승부를 뒤집는 2점짜리 역전 결승 아치를 그렸다. 그의 대타 홈런은 올 시즌 23번째이자 개인 통산 4호 기록이다. KIA 불펜 전상현은 7회 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8회 말 투아웃까지 1이닝을 던지고 시즌 10승째를 올려 KBO리그 역대 9번째 10승-10홀드 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이날 KIA에 패한 KT를 5위로 밀어내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격차는 0.5경기다. 양석환이 연장 10회 말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 데뷔 후 첫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정수빈이 개인 통산 1호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리를 완성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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