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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공모주 청약, 10월로 대거 밀렸다…당국 보완요구 ‘깐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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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도전장을 냈던 기업 상당수가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최근 새내기주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 손실을 우려한 금융당국이 심사과정을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선 기업은 아이언디바이스, 인스피언, 제닉스, 셀비온, 와이제이링크, 에이치이엠파마, 루미르, 웨이비스, 한켐, 씨메스 등 10개였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증권 신고서 정정 요구로 10월로 일정을 연기한 기업은 무려 7곳이다. 이들 기업은 재무 정보 불충분 및 사업 내용 불명확성과 재무적 위험 부실기재, 공모자금 사용 목적 부실기재, 경영지배구조위험 부실기재 등을 사유로 정정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공모주 청약 일정이 몰리며 예상됐던 ‘슈퍼위크’도 다음달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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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솔루션 전문기업 인스피언(19~20일),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셀비온(20~23일), 첨단 소재 합성 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한켐(24~25일)은 10월 7~8일로 일반청약 일정을 바꿨다.

23~24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었던 지구 관측 위성기술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와 표면실장 장비기업 와이제이링크도 10월 10~11일로 일정을 미뤘다.

체내 미생물군(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9월 23~24일)와 질화갈륨(GaN) 고주파(RF) 반도체 전문기업 웨이비스(9월 24~25일)도 정정 요구를 받아 청약 일정이 연기됐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이번이 금융당국의 두 번째 정정 요구이다. 지난해 이른바 ‘파두 사태’ 이후 당국의 심사가 훨씬 더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신고서에 기재된 미래 실적과 위험 부분에 대한 내용을 주의 깊게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이치이엠파마는 첫 번째 정정신고서의 2025년 흑자전환 전망을 적자(35억원)로 수정했다. 2026년, 2027년의 추정이익도 줄였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8000원~2만1000원이었지만 정정 후 1만6400원~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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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졌던 공모 절차는 10월부터 본격 재개될 예정이다. 특히 대어급 IPO 기업들의 등장으로 공모시장에 열기가 한층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어버린 9월의 IPO 시장을 되살려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반기 상장을 앞둔 대어로는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에이스엔지니어링, 씨케이솔루션, 더본코리아 등이 있다.

이중에서는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가 최대어로 꼽힌다. 케이뱅크 청약은 10월 21~22일 양일간 진행하고, 상장예정일은 10월 30일로 예상된다. 총 발행주식 수는 4억1696만5151주로 공모희망가액 9500~1만2000원 상단을 적용하면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더본코리아 공모 예정주식 수는 3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000원~2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84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4050억원으로 추산된다.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 후, 같은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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