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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뜬금포가 내 매력” 대타 출전했는데 멀티홈런이라니, SSG 5강 싸움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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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뜬금포가 내 매력이다.”

SSG 랜더스 오태곤(33)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대타로 나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2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태곤의 활약 속에 SSG는 삼성이 14-9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오태곤은 7-9로 뒤진 7회말 2사 2루 때 하재훈 대신 타석에 섰다, 그리고 7구 접전 끝에 오승환이 던진 147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오른쪽 폴대를 맞고 그대로 홈런이 됐다. 오태곤의 홈런으로 경기는 원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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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폭발한 오태곤의 방망이는 쉽게 식지 않았다.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오태곤은 김재윤의 초구 134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였다. 오태곤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SSG는 9회초 조병현이 올라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친 후 오태곤은 “이숭용 감독님이 (하)재훈이 형 타석에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주자가 한 명이라도 나가면 나를 대타로 기용한다고 했다. 주자를 불러들여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결과는 신경 쓰지 않고 그냥 공이 보이는 대로 스윙을 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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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 “내가 패스트볼 타이밍이 자꾸 늦더라. 삼진을 당하더라도 빠른공에는 당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변화구로는 삼진을 당할 수 있어도 패스트볼은 절대 놓치지 말자고 다짐했다. 계속 타격 포인트를 앞에 뒀다. 처음에는 헛스윙을 했고, 두 번째도 배트에 맞히지 못했다. 그래서 더 포인트를 앞에 뒀는데, 마지막 공이 또 패스트볼이 오더라. 눈에 익었기 때문에 배트를 휘둘렀다. 공이 바람 때문에 조금씩 휘어져서 날아갔는데, 속으로 ‘제발 넘어가라’라고 생각했다. 폴대를 맞고 홈런이 됐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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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양팀 합쳐 30안타 8홈런이 나왔다. 난타전 끝에 SSG가 승리를 거뒀다. 오태곤은 “타격전은 팬들이 정말 좋아하실 거다. 그렇지만 선수나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경기에서 지는 팀은 타격이 정말 크다. 그래도 우리는 경기에서 이겨서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다”고 했다.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오태곤이다. 그는 “이런 게 내 매력이다. 도깨비 같은 활약을 한다.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은 경기마다 내가 활약을 한다. 자랑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경기 때 내가 뜬금포를 치기도 한다. 못 할 때는 한도 끝도 없이 못 치는데, 잘 칠 때는 누가 와도 자신이 있다. 내가 몰아치는 능력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제 SSG는 정규시즌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5강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오태곤은 “체력 문제보다는 이제 10경기 남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우리가 가을야구를 하면 더 많은 경기를 치르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10경기가 남은 거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즐기고 싶을 뿐이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꼭 가을야구를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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